#5 오직 모니카만.  

  





안녕하세요. Mirae입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 새 15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중교통 커뮤니티 티카페에서는 지난 1월 1일에 [2017년 티카페 BEST 게시물] 발표가 있었습니다.


황송하게도, 필자가 웹진 분야 BEST 에 선정 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 여행기를 사랑해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여행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1월 14일 (토)







일본 카나가와 현에서 맞는 첫 번째 주말.

이 날은 오랜만에 시내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본 아츠기 소방서의 차고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소방차 옆으로, 뭔가 복고풍(레트로, レトロ) 소방차가 한 대 서 있더군요.

차량 위에 붙어있는 푯말을 보니, 카소짱(カソちゃん)호라는 애칭도 함께 붙어있나 봅니다.



사실 제목을 보면 온전히 철도 이야기만 해야 하지만,

철도 동호인으로서의 활동은 밤에 했기 때문에 그 전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함께 올립니다.














그리고 이 날은 다른 곳도 아니고 산을 올랐습니다.

일본까지 와서 등산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만.......


사진은 일본 애니나 드라마에서 산을 오를 때 흔히 비춰주는 시시오도시(鹿威し, ししおどし)라는 물건입니다.

대통을 시소처럼 만들고 한 쪽을 살짝 무겁게 만든 뒤, 그 안에 물이 차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딱'하는 소리가 나지요.


원래는 들짐승을 쫓을 때 쓰던 물건이었지만, 맑은 소리 때문에 조경용으로 애용된다고 합니다.












 



시시오도시를 촬영한 영상도 함께 올려봅니다.


초반에 한 번, 마지막 부분에 한 번 청량한 "탁"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산 후에 찾아간 슈퍼에서 본 한국 김. 3봉지에 세금 포함 84엔 정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쇠고기 조리료 등도 있었죠. 은근히 일본 슈퍼에서 한국 음식 찾기가 쉬워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날은 시내에서  점심으로 회전 초밥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컨테이너에서 집어온 연어 초밥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한 게 매우 좋았습니다.



























이 가게가 재밌는 것이, 퇴식구에 접시를 10개 넣으면 게임 한 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접 조작하는 게임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알아서 하는 확률성 게임이었지만요.


세 번의 시도 끝에 받은 상품은 원피스 굿즈였습니다만....... 그냥 캐릭터가 인쇄된 지우개였습니다.


지금은 어디다 두었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그리고 도로변에 있던 페밀리마트에서 항상 먹던 [과즙 100% 오렌지 주스]를 샀습니다.


쪽쪽 빨면서 돌아오는데,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매우 추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제일 많이 간 편의점이 FamilyMart 였습니다. 그 다음이 세븐일레븐&i홀딩스.



TOMIX에서 N 스케일(1:150)로 사진과 거의 똑같은 모양의 페밀리마트 건물을 내놓은 적이 있으니,


생각난 김에 하나 사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밖에 나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버스 정류장 나와서는 지하 통로로 다녔었는데, 거기서 본 MYLORD 백화점의 푸드 마켓의 표지판입니다.

생각해 보면 푸드 마켓읋 써 본 적이 별로 없네요. 아무래도 마트보다 비싼 것이 큰 원인일 거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역 건물에 있던 마쓰모토 기요시(マツモトキヨシ)입니다.


약(藥)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실상 드럭 스토어(Drug Store)이지요.

사명이 적혀있는 노란 간판이 특징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오자 자동 발매기 위에 오다큐선의 운임표가 걸려있었습니다.


오다큐 오다와라선(小田原線) 이외에도 에노시마선(江ノ島線)타마선(多摩線)의 노선도와 운임은 물론,

에비나(海老名)역에서 환승 가능한 소테츠선(相鉄線)이나 노보리토(登戸)역에서 환승 가능한 JR 난부선(南武線),

그리고 상호 직통운전을 하고 있는 도쿄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의 노선도와 운임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건 신주쿠역에서 환승 시 JR 선의 운임표입니다.

JR 야마노테선(山手線), 추오선(中央線), 소부선(総武線), 게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 사이쿄선(埼京線),
요코스카선(横須賀線)죠반선(常磐線), 케이요선(京葉線)의 운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발매기에서 130엔 하는 입장권을 끊고 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사진은 혼아츠기역의 역명판.


형광등으로 된 역명판인 듯 합니다. 형광등을 교체한 시기가 다르기라도 한 듯 한 쪽만 누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열차를 촬영해 보도록 하지요.


















 



첫 번째는 영상입니다.


혼아츠기 발 신주쿠행 각역정차 신주쿠행(各停 新宿行き)으로, 2000형 전동차입니다.



창문을 자세히 보시면 차내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실 수 있지요.





















반대편을 보니, 신주쿠(新宿)/키타센쥬(北千住) 발 혼아츠기행 웨이(ホームウェイ)로 운행된 듯한

60000형 로망스카가 혼아츠기역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관통문 부분, 뒷 부분은 선두부 쪽 부분입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 터라 초점이 잘 맞지 않네요.






















 



그 후, 4번 선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2000형 전동차는 출입문을 닫고 출발했습니다.


출입문이 닫칠 때 유독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이후 오다와라 방면으로 회송 열차가 지나갑니다. 3000형 전동차로 차번(3660F)을 조회해 보니 5 차차 차량이네요.


이미 역 앞 유치선에 로망스카가 서 있는 것을 볼 때 신마츠다(新松田)나 오다와라(小田原)로 회송하는 열차인 것 같습니다.

























망원 렌즈를 끼고 있기에 찍을 수 있었던 3번 선의 표지판입니다. 4개 국어(한-영-일-중)으로 적혀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치요다선 방면(千代田線 方面)"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오다와라선에 직통하는 치요다선의 열차는 대부분 오다큐 타마선(多摩線)카라키다(唐木田)역으로 갑니다만,

일부 열차는 오다와라선에 직통해 이 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적혀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오다와라 방면의 1번, 2번 승강장의 안내기도 찍어 봤습니다. 오후 9시 13분에 찍혔군요.


일반 승객이 승차할 수 있는 열차는 급행 오다와라행 한 편 밖에 보이질 않네요.

나머지는 통과 라던가, 당역 종착 이라던가.......





















그러는 사이에, 4번 선으로 오다와라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급행 사가미오노행(急行 相模大野行き)이 보입니다.


1000형 전동차 이네요.
























혼아츠기역에 정차한 1000형 전동차.


여기서 잠깐, 옆면을 보시면 여느 1000형 전동차의 옆면과 다르게 출입문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일명 "와이드 도어"가 적용된 차량입니다. 그래서인지 출입문 크기가 다른 차량과 다르게 어머어마하게 큽니다.


주로 에노시마 선을 달린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오다와라선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전두부 위쪽에 있는 롤지 형식의 행선지. 급행 사가미오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열차 발차를 위해 지적확인하고 있는 차장의 뒷 모습.


개인적으로 저런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집니다.



한편 옆쪽으로는 툭 튀어나온 출입문도 보이네요. 크기가 큰 1000형 와이드 도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000형의 해드라이트.























급행 사가미오노행이 떠나자 이번에는 각역정차 신주쿠행이 들어옵니다. 예상대로 2000형이네요.



다만 유치선을 계속 로망스카가 차지하고 있는 터라,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전례를 따라서 신마츠다 발로 생각해 둡니다.






















각역정차 열차가 승강장에 서자, 그제서야 유치선에 있던 60000형 MSE가 혼아츠기역을 통과 합니다.


회송을 띄우고 가는 걸 보니, 이대로 기지에 입고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전 날 봤던 짬뽕편성도 다시 만났습니다.


앞쪽은 3000형, 뒷쪽은 1000형으로 이루어진 편성이 급행 오다와라행으로 운행 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자가 다를 줄 알았는데, 1000형이 개조된 차량이나 보니 동일한 소리가 나더군요.























짬뽕편성이 지나니 이번에는 당역종착 열차가 들어옵니다.


승강장에 진입하는 1000형을 잡으려고 했는데, 초점이 역 기둥과 의자에 잡히는 바람에 또 무산되고 맙니다...























승강장에 정차한 1000형 전동차의 앞부분과 혼아츠기역의 역명판.



차량 옆쪽 하단에 OER(Odakyu Electric Railway)이라는 표지가 보이네요.


지금도 몇몇 일본 사철 소속 전동차들의 측면에는 이런 영어 표시가 있다고 합니다. 신형 차량에서는 사라진 모양입니다만....

















 


 



1000형 전동차가 유치선으로 사라진 후에 곧장 오다와라 발 급행 신주쿠행 4000형 전동차가 혼아츠기역을 거쳐 갑니다.


원래 4000형 전동차가 지하철 직통용 차량인 것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실은 오다와라선에서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4000형이 에노시마선에 입선한 적이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다와라()역을 출발해 기지로 입고하는 듯한 30000형 EXE 로망스카가 혼아츠기역을 통과합니다.


사진을 보면, 1000형 전동차가 롤지를 돌리고 있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저런 풍경만 영상으로 담아둘 걸 그랬습니다. 아쉽네요.
















 



아까 전에 이 역을 회송으로 통과했던 전동차가 각역정차 신주쿠행으로 행선지를 띄우고 들어 옵니다.


예상대로 신마츠다나 오다와라에서 행선지를 바꾼 후에 내려오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1000형 전동차쾌속급행 오다와라행으로 이 역에 머물렀다 떠납니다. 10량 통 편성이네요.


 왠지 우리나라의 서울교통공사 1000호대, 4000호대 전동차나 코레일 3000호대 전동차와 비슷한 모터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번 선에 서 있던 3000형 전동차가 출발 합니다.

























 


 



이후 급행 신주쿠행 짬뽕편성이 지나갑니다. 8000형(4량)3000형(6량)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근데 바로 위의 영상을 보시면, 방금 위쪽에서 보셨던 각역정차로 운행한 3000형의 스커트와는 다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뒤편에 편성된 3000형 전동차 3559F는 무려 2차차 입니다.


그래서 스커트가 방금 전의 3000형과는 차이가 났었던 것이죠. 또한 모터음이나 옆면도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전 부터 유치선에 들어와 있던 1000형 전동차는 회송 행선지를 띄우고 혼아츠기역 4번선에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뒤에 들어올 열차를 먼저 보내고 출발할 모양이네요.



























1000형 측면에 부착되어 있던 오다큐 전철의 로고.


예전에는 차량에 따로 오다큐 전철의 로고를 부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1000형 회송열차가 통과를 기다리고 있던 열차는 30000형 EXE 하코네호(신주쿠행) 였습니다. 6량 편성이네요.


위의 영상에서 재밌는 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하코네호의 승무원2번 선에 서 있던 역무원이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하코네호의 승무원이 발차를 위해 뛰는 모습에서는 저절로 카와이(かわい)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는 했습니다만, 나중에 보강 작업을 거쳐야 할 듯 합니다.)


이런 말을 쓰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이상하다


한편, 30000형 EXE와 교행해 들어온 열차는 급행 오다와라행으로, 3000형 전동차입니다.

























한편, 한참 동안 4번 선에 서 있던 회송 열차는 로망스카가 떠나고 나서야 승강장을 떠났습니다.


정황 상 기지로 입고할 것 같네요.


























그리고 급행으로 운용되던 또 다른 짬뽕편성도 잡아 봤습니다.


패닝샷인 것은 둘째 치고, 연결부에 초점이 잘 맞은 것 같네요.



서로 태생이나 외관이 다름에도,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기의 마지막 열차가 될 혼아츠기 발 각역정차 신주쿠행입니다. 열차는 3000형 전동차.


구내에 있던 안내기하고 함께 촬영해 봅니다.



















어느 새 시간은 10시에 가까워 졌네요. 차례대로 정리해 보면 :


각역 정차 신주쿠 21:41 8량

급   행 신주쿠 21:44 10량

급   행 신주쿠 21:52 10량


순이 되겠습니다.





















3000형 전동차의 싱글암 팬터 그래프.


참고로 오다큐 전철의 모든 차량은 싱글암 팬터 그래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끝으로, 꽁꽁 얼어서 붉게 된 양손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머물렀던 혼아츠기역에서 나왔습니다.





















오다큐 전철 혼아츠기역의 출구에 있던 역명판.



완전히 밤이 되어버린 지라, 역 광장에 있던 나무들을 장식으로 취급해 버리는 강한 바람이 불어와 더 추웠습니다.


사실은 더 있고 싶었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지라 순순히 포기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죠.





















 

마지막은 항상 그렇듯이 가나가와 중앙 교통의 버스로 마무리 합니다.

아츠기 버스 센타(厚木バスセンター)행을 표출하고 있네요.





혼아츠기역에서의 여행출사기, 어떠셨습니까?


오다와라선의 터미널 역 중의 하나로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는 혼아츠기역(本厚木駅).

꼭 1년 전에 이 역에서 철도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 됩니다.


전 카메라를 잡고 있었지만, 제 미래(Mirae 아닙니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숩니다.




이 글이 게시 되는 2018년 1월 16일로부터 1년 전, 2017년 1월 16일에는 여전히 카나가와에, 도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시간이 참 빠르네요. 1월 16일 자 여행기는 [2017 카나가와]의 첫 번째 에피소드 이기도 했습니다.


내년, "2019년 1월 16일에는 어느 곳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여행기는, 가나가와를 떠나 아키하바라를 탐방하는 여행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차량 번호 조회]

오다큐 1000형 전차

오다큐 3000형 전차


[네이버 작성] 2018.01.16

[티스토리 이관]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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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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