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올해 안에 운행 안 할 줄 알았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北의 입장은 흐릿해 보이지 않았,
비핵화 협상은 지연되는 열차 같았으며
대북제재는 매우 굳건하기에 못 할 줄 알았습니다.
본디 굳건한 게 좋은 것이다

그런 정치적 상황 때문인지, 지난 8월에 시운전 시도를 했으나
UN군 사령부가 불허해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운행 취소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새벽에 찍으러 나갔다가 허탕친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와중에,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 관련 개량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선언이 나왔고,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평부선(평양~판문)평의선(평양~신의주청년), 평라선(평양~라진) 조사하기 위해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단이 구성되어 우리 측 조사단이 열차로 방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로 접한 것은 불과 열차 운행 이틀 전의 일입니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새벽의 찬 바람을 뚫고 경의선 운천역에 도달한 것은 해가 뜰 무렵이었습니다.

적막한 승강장 너머로, 점차 동이 트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요.


























운천역은 수도권에 단 두 곳밖에 없는 임시 승강장입니다.


철도청 시절인 2001년에 개업해 지금까지도 줄곧 버스 승차장 같은 모습을 유지해고 있는 무인역이죠.


안내 표지판을 볼 때 운천역은 임진강역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DMZ(비무장지대) 근접한 역이다 보니, 쉽게 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듣자 하니 DMZ는 약 70여 년간 인간들의 손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아침해가 활짝.

사실 겨울이 해가 짧은 계절이라 이른 시간에 잘 촬영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밝은 환경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일출을 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뿌와왕~이라는 경적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열차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해 카메라를 들었고,

열차의 헤드라이트가 보일 때 즈음 역앞 건널목의 차단기가 내려갔습니다.



















경의선 임시열차
특별 #7***열차 서울(06:30) → 신의주청년(**:00)
(판문경유)


경의선에 끝에서 끝까지. 경원선의 끝에서 끝까지.
약 10년 만에 운행되는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열차입니다.

조성이나 열차 종별, 운행 구간과 목적을 모두 고려해볼 때 굉장히 귀한 장면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 열차는 경의선 내 최고 순위를 부여받아(새마을호 이상으로 추정),
경의선 내 모든 열차는 이 열차를 먼저 보낸 후 출발했다는 썰(?)이 있기도 했습니다.












당시 통과 영상입니다.




















잠시 조성을 따로 보면, 맨 앞에 유조차와 300kW급 발전차가 연결되었고,
그 뒤로는 무궁화호 객차와 침대차 연결되었습니다.

특히 침대차는 국토교통부가 2015년 말 내린 운행 중지 명령 이후
처음으로 본선 운행에 투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객차들 뒤로는 침식차와 유개화차 1량씩이 연결되어 운행되었습니다.

"철마가 달린다! 평화번영의 미래로!"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침식차는 여느 침식차와는 달랐습니다.
도색을 좀 더 짙은 색으로 했고, 지역 본부 소유가 아니라는 듯 코레일 로고만 붙어있었습니다.

사실 조사 열차로 편성된 모든 열차가 굉장히 좋은 상태였었죠.

















열차는 여러 번 경적을 울리며 운천역을 떠나갔습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저는 임진강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승강장을 보니 역시나 열차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잠시 확인을 위해 정차한 듯한데, 덕분에 열차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칠한지 얼마 안 된 듯 반질반질한 유조차와 디젤전기기관차.

이 날은 7482호 디젤전기기관차가 북한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판문역에서 되돌아오지만요...




















[서울 ↔ 신의주]


조사 열차를 위해 특별 제작된 행선판으로, 열차 이름이 없고 그저 이 다섯 글자만 적혀 있었습니다.

무궁화호에 이런 행선지가 꽂힌 모습을 보니 조금 어색하면서도 신기하네요.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 착수"

무궁화호 객차의 측면에는 이런 현수막이 붙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성 중에서 무궁화호 객차와 침대차만 놓고 보자면,
철도청 시절의 무궁화호 야간열차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객차와 침대차가 함께 조성되었으니까요,















얼마 후에 열차는 임진강역을 떠나 도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다 보면 말미에 희미하게 멜로디가 들리실 텐데요,
다름 아닌 제 휴대폰 알림음(...)입니다. 보통 저 때 일어나니까요.

좀 듣기 싫다 하시는 분은 [이 영상을 봐 주세요.]








어차피 언젠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니 무사히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번 조사가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평화를 여는 침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촬영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최초작성] 2018.12.06
[블로그 이관]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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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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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애 처음 본 침대특급.











<전 편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이제 우에노역으로 가겠습니다.

우선 아카사카 입구(赤坂口)로 들어왔는데, 옆에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승강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요츠야역의 승강장입니다.

때마침 도쿄메트로 02계가 들어오고 있더군요.

























우에노역에 가기 위해서 우선 추오쾌속선(中央快速線, 中央線快速)을 탈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추오소부선을 타면 그보다 앞인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만,


이 날 추오쾌속선, 추오소부선은 10분이 넘는 지연을 받고 있었기에

아무래도 역에 적게 정차하면서도 빨리 가는 편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려오자마자 막 E231계 0번대 추오소부선 치바행 열차가 플랫폼을 떠나고 있었고,
추오쾌속선 홈에는 E233계 0번대 H편성 도요타(豊田) 행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H편성이란, E233계 0번대는 T편성과 H편성으로 구분합니다.


T편성 10량 1편성으로 된 차량을, H편성 6량 1편성에 4량 1편성을 연결해 다니는 차량입니다.




























이내 원래 시간보다 15분 늦게 온 도쿄행 열차를 타고 갑니다.


차내 안내기를 보니, 여기 말고도 JR 동일본의 야마가타 신칸센(山形新幹線)은 폭설로,

JR 도카이의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은 으로 연쇄 지연을 맞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여파로 카시오페아도 지연을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Google 지도 바로가기]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가까이에 있는 케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의 열차를 바로 탔습니다.
























[Google지도 바로가기]



서둘러 우에노역(上野駅) 도착했습니다... 만은

카시오페아가 거의 다 왔다는 전보를 받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13번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우에노역의 13번선. 사실 국철(일본국유철도)때부터 침대열차가 시종착하던 곳이었습니다.


침대특급 호쿠토세이(北斗星), 아케보노(あけぼの), 그리고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가 바로 이 13번선에서 영업운전을 개시하고,

또 운행을 끝내고 퇴역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한참 달리고 있을 때, 홈 끝에서 빨간 기관차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홈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 멀리서 들어오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친구와 인사를 하려다가 우왕좌왕하며 정면에 자리를 잡고 들어오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우에노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기관차의 진행 방향을 돌려놓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몇 장 담은 뒤, 그제야 일본에서 만난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우선 기관차 소개부터 해보겠습니다.

EF81 전기기관차는 교류-직류 구간에 사용하기 위해 1968년부터 1992년까지 히타치/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총 164량을 제조했습니다. 































사진 속의 차량은 EF81 98호로, 우에노-아오모리 간 침대특급 등에 사용하기 위해 히타치(日立)공업소에서 제조한 차량이며,
타바타 운전구(田端運転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다른 EF81 기관차들과의 외관상 차이점이라면 차량 측면에 별 그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죠.



























다음은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소개하겠습니다.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1999년 7월 16일(삿포로행), 17일(우에노행)에 운행을 시작한 JR동일본의 침대특급열차입니다.


객차는 1999년 즈음에 신조한 E26계 객차. 12량 1편성이며 모두 2인용 A침대 독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일반 여객을 대상으로 운행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寝台特急 カシオペア)"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으로 2016년 3월 19일(삿포로행), 20일(우에노행)을 끝으로 운행을 종료했고,


단체여행 상품으로 제공되던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크루즈(カシオペアクルーズ)"도 일단 운행 중지되었었습니다.




















E26계 객차가 제조된 지 20년도 안 된 것이었고, 수요도 있었으므로


JR동일본은 2016년 4월부터 여행회사와 함께 단체 열차인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크루즈(カシオペアクルーズ)"

"카시오페아 기행(カシオペア紀行)"이란 이름으로 우에노(上野)~삿포로(札幌) 구간을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는 "카시오페아로 가는 신슈의 여행(カシオペアで行く信州の旅)" "신슈 카시오페아 기행(信州カシオペア紀行)"이란

이름을 달고 최초로 나가노 현(長野県)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카시오페아 기행" 우에노~삿포로 구간 2017년 2월 26일에 운행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JR 동일본은 이후에 이 차량을 JR동일본 관내에서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죠.


































차량의 연결부입니다.


홋카이도를 다녀온 탓인지, 여기저기에 눈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호 마련된 "카시오페아 스위트 전망실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 展望室タイプ)"입니다.


차량 형식은 "스로네후 E26형(スロネフ E26形)"입니다.



















전망실 타입의 특징이라면 삿포로행 한정으로 뻥 뚫린 후부 전망을 독차지할 수 있고

(우에노행은 기관차에 가리게 되지만 이것도 풍경이라면 풍경이라고 봅니다.)


그 이외에도 카시오페아에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 외에 미니 바 세트에 소파와 테이블을 갖춘 거실 공간은 물론이요

 전용 옷장에 전용 샤워 부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침대요금만 무려 52,440엔! (2017.02.21 기준 약 529,000원)


물론 여기에 추가 운임+특급 운임도 따로 내야 합니다.























다음은 "카시오페아 스위트 메조넷토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メゾネットタイプ)"
"카시오페아 디럭스(カシオペアデラックス)"가 위치한 2호차입니다.


차량 형식은 "스로네 E26형(スロネ E26形)"입니다.


우선 이름도 긴 "카시오페아 스위트 메조넷토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メゾネットタイプ)"를 보자면,


1, 2호차 각각 3개씩 있고, 1층은 침실, 2층은 생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서비스와 요금은 전망대 타입과 동일합니다.


"카시오페아 디럭스(カシオペアデラックス)"는 2호차에 하나만 있는 단층 구조의 객실로, 전용 샤워 부스와 옷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침대 운임은 35,340엔(2017.02.21 기준 약 357,000원)
























위의 사진은 3호 들어가는 차량으로, 식당칸입니다.
차량 형식은 "마시 E26형(マシ E26形)".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조리실을 갖추었으며 프랑스/일본 요리와 간식이 준비/조리됩니다.
저녁식사(디너 타임) 예약제(식사권 구매)이고, 특제 도시락도 있다고 합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찍어본 "스로네 E27형 100번대(スロネ E27形100番台)" 행선 안내기입니다.
딱히 "우에노행" 이런 건 없었고, "특급 카시오페아"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객차는 4호에 편성되며, "카시오페아 컴 파트(カシオペア コムパート)"와 "카시오페아 트윈(カシオペア ツイン)"이 있습니다.

 "카시오페아 컴 파트(カシオペア コムパート)" 4호차에 하나만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다른 차량보다 통로 및 출입문 폭이 크고 실내 공간도 휠체어가 돌아다닐 만하게 확보하였습니다.


카시오페아 트윈은 보통의 타입과 "차 가장자리실 타입(車端室タイプ)"이 있습니다.


보통의 카시오페아 트윈은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2층에서 계단을 통해 객실로 내려갑니다. 보조 침대와 개인 샤워부스가 없죠.
반면 가장자리실 타입 대차 위에 객실이 있어,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조 침대가 있습니다.


나머지 5~11호차 모두 "카시오페아 트윈(カシオペア ツイ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12호차 자리에 있는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입니다.
라운지 카(ラウンジカー)로 이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발전 설비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차가 검수에 들어가게 될 경우 다른 발전차(가야 27형 501호(カヤ 27形501号)) 대신 연결되게 됩니다.





















얼마 후에, 수많은 일본 철도 동호인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카시오페아가 기지로 되돌아갑니다.
특이하게도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 운전대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생애 첫 침대특급과의 만남도 끝이 납니다.


























이후 귀국하는 친구를 배웅하고 우에노에 있는 아메야요코쵸(アメヤ横丁)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제 몇 번째인지 감도 안 옵니다만 거리는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우에노에 올 때마다 매번 먹는 카츠센(かつ仙)의 돈카츠(とんかつ) 결정했습니다.


고기 두께도 그대로요 맛도 그대로요 철길 소리가 잘들리는 철교 밑의 가게도 그대로였습니다.

























우에노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너의 이름은."의 성지순례를 다시 시작해서, 시나노마치 센다가야 둘러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자료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블로그 작성] 2017.02.22
[티스토리 이관]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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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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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오오 디자인이 바뀌었다! 글양식도 바뀌었다! 내 모의고사 점수는 동결이다! 휴재도 곧 할꺼다! 








2017년 1월 16일 (월)
날씨 맑음
기온 최저 -6° 최고 9°


- 아침을 먹고 뜨끈한 코타츠(こたつ) 밑에 조금 있다가 나왔다.
- 슬슬 집 앞에 다니는 버스를 타고 갈까 생각했지만 경기도의 시내버스 기본운임보다 훨씬 비쌌으므로 이번에도 역까지 걸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아츠기역으로 왔습니다. 사실 아츠기역(厚木駅)이나 여기나 거리는 대략 엇비슷한데
그래도 전 계통이 정차하고 있고 편의시설도 혼아츠기에 집중되어있으니 이쪽이 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본래 필자의 집에서 역까지 걷는 거리보다 훨씬 긴 것은 같지만 말입니다.






























사실 오다큐 전철의 차량 편성은 대략 4량+4량(각역정차), 6량+4량(급행, 쾌속급행, 로망스카)
또는 11량(구형 로망스카)으로 나뉩니다.

근데 왜 전동차들끼리 병결할 때에는 통로막을 설치하지 않는지 매번 모르겠습니다.
























신주쿠역(新宿駅)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JR 역으로 가서 오늘(1/16) 쓸 패스를 끊었는데,
바로 도쿠나이 패스(都区内パス)입니다.














나중에 날 잡고 자세하게 쓰겠습니다만...
글자 그대로 도쿄 도내의 JR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요금은 성인 750엔, 어린이 370엔이며,
전차표 발매기/지정석 발매기에서 발매할 수 있습니다.
영어 버전도 있으므로 발매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겠지만 나중에 자세히 쓰도록 하지요.





















이게 바로 그 사용구간의 노선도입니다.






















JR 신주쿠역에서 추오소부선을 타고 먼저 요츠야역으로 갑니다.

운이 좋게도 209계 500번대의 첫 번째 차량인 C501 편성이...!

그런데, 신주쿠부터 성지순례를 하지 않고 요츠야부터 먼저 갔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후가 되면 높은 확률로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 분명하기에
아침에 일찍 가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요츠야역 Google 지도 바로가기]

요츠야역(四ツ谷駅) 도착했습니다.

요츠야역은 1894년 10월 9일에 개통한 JR동일본/도쿄메트로의 역입니다.
여기서 JR동일본 추오소부선(中央総武線) 추오쾌속선(中央線快速),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난보쿠선(南北線)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요츠야역은 "너의 이름은."에서 타키를 만나러 도쿄에 간 미츠하가 추오소부선 열차에서 인파에 떠밀려 내리는 곳으로(이때 미츠하는 타키에게 자신의 머리끈을 주며 "이름은, 미츠하(名前は、みつは)"라고 외친다.) 나옵니다.






















다만 출구를 잘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려면 반드시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로 나오셔야 합니다.
다른 곳으로 나오게 되면 뱅 돌아가야 할뿐더러, 아카사카 출구 자체가 성지순례지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요츠야편-에서 가볼 성지는 8곳입니다. 위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첫 번째 장소는 타키가 오쿠데라 선배와의 약속 장소로 가다가 심호흡하던 곳입니다.
요츠야역 아카사카 출구(赤坂口) 앞에서 도로변 쪽으로 나와 돌아보면 바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입니다.




















타키가 심호흡하던 곳에서 좌측으로 꺾으면,
위 사진과 같은, 신주쿠 도리(新宿通り)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신호등을 건넙니다.



















바로 이쪽입니다. 위의 코카콜라 광고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본 것이지만은...


























신주쿠 도리를 따라서 쭉 걷다 보면 이런 편의점이 하나 등장합니다.

근데 우리가 아는 로손 편의점하고는 다르죠.
바로 로손 스토어 100(LAWSON STORE 100)으로,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하며,
신선/가공/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을 100엔으로 균일화 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편의점을 끼고 좌회전을 하면 아래와 같은 장소가 나옵니다.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표지판입니다.

사실 이것보다 조금 뒤로 가야 제대로 된 장면이 나온다고 기억하지만,
카메라 렌즈의 화각(18-55mm/70-300mm)이 화각인지라 불가능했었습니다.

역시 렌즈를 하나 더 샀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참고로, 영화의 나온 장면대로라면 




이런 순서로 가는 것이 옳으나, 저는 더 걷기 귀찮았으므로(?)
표지판에서 그대로 직진하기로 합니다.























ⓒTOHO CO. LTD.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채널로 이동합니다 ※






영화에서, 미츠하가 달려가던 교차로니다.
스가 신사 방향으로 계속 걸으시다가 교차로 통과 후 돌아서면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걸 카메라에 담은 후에 뒤를 돌아보시면...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드디어 "너의 이름은."의 성지 중에서도 제일 중요하다고 꼽히는 "스가 신사 앞 계단"이 되겠습니다.
영화에서는 말미에, 구직활동 중인 타키와 미츠하가 재회하는 장소로 나옵니다.

이 장면은 밑에서 타키가 계단 위에 있는 미츠하를 바라봤던 것이었죠.


사진을 보시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조금은 여유롭겠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건 합성함정입니다. 아침 시간인 것을 고려해도 이곳을 순례(?)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주택가이므로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맞겠지요.
















▲ 메가박스 스토어 콤보로 나오던 "너의 이름은."의 일본어 포스터.






"스가 신사 앞 계단"입니다.
바로 여기서 타키와 미츠하가 다시 만니다. 계단에서 서로 "너의 이름은?(君の名は?)"라고 묻고 이후 "아무것도 아니야(なんでもないや)"가 흐르며 영화가 끝납니다.

찍을 당시에는 아무래도 아침이라 그런지 역광이 꽤나 들었었죠.
날씨는 "맑음"이였으니 오후쯤이 순광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찍는 동안 옆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분들이 사진 찍을 구도를 보는 듯하셨고,
밑에서는 저와 같은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오고 계셨습니다.

일본에서만 1500만 명이 이 영화를 봤고, 한국도 350만 명을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심지어 모 여행사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었던 기후 현(岐阜県)과 도쿄 도(東京都)의
장소들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뭐 대충 영화에서 타키가 위까지 올라와서 다시 미츠하를 바라보는 구도는
대략 이렇지 않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요츠야에서의 큰 목적(?)을 이루었으니 다음 스팟으로 향합니다.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중간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체통입니다.
겉에는 "JP 우정(郵政=우체국)"이라고 적혀있네요.

아까의 계단을 내려와서 미츠하가 달려가던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고 가다 보면 나오며,
차도 옆에 위치해있으니 항상 뒤를 봐가며 촬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TOHO CO. LTD.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채널로 이동합니다 ※





"타키가 달려가던 교차로"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구직활동 중인 타키가 미츠하를 찾으러 달려나가다가 멈추는 곳이죠.

아까 우체통에서 좀 더 가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좀 더 뒤로 가야 하는데, 뒤에 자동차가 있어서 불가능했었습니다.





















사실 요츠야역 주변에 성지는 몇 개 더 존재합니다만,
저는 이 이후에 우에노 역(上野駅)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마침 친구가 일본에 있었기도 했고, 그보다 이번 달(2017.02)을 끝으로 퇴역 예정인
"E26계 침대특급 카시오페아(寝台特急 カシオペア)"가 우에노역에 도착하는 날짜가 오늘(1/16)이었기 때문에 우에노 역에서 보자고 했었던 것이었죠.

사실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라는 침대특급은 이미 없어졌고, 그때 당시(17.01.16)에는 관광상품인 "임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기행(臨時寝台特急 カシオペア紀行)"라는 긴 이름이었지만요.

















도로 요츠야역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로 되돌아왔습니다.

역으로서의 요츠야역은 위에 서술했다시피 미츠하가 열차에서 내리는 곳이었습니다만,
이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는 사실 두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의 데이트 약속 장소.
두 번째는 구직활동 중인 타키와 외근 나온 오쿠데라 선배와 만나던 장소.

이렇게 두 번 나오고, 스팟도 존재합니다만 그것까진 기억하지 못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까의 신주쿠 도리(新宿通り)에서 성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시면,
도쿄메트로 요쓰야 산쵸메역(四谷三丁目駅)이 나오고, 
이후 신주쿠 잇쵸메(新宿一丁目)에서 신호등 통과 후 좌회전, 찻집 끼고 우회전해서 쭉 가시다 보면
타키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가 나옵니다.


[타키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Google 지도 바로가기]



그리고, 아까 "타키가 심호흡하던 장소"에서 우회전 후,
소토보리 도리(外堀通り)를 따라 계속 걸으면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가 함께 걸어가던
풍경들이 등장합니다.

제가 "성지순례"라는 걸 해본 적이 평생 세 번(완벽하게 돌아본 것은 아니었다.) 밖에 없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쪽은 그리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들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우에노역에서 "임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기행(臨時寝台特急 カシオペア紀行)"
잡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나무위키


[블로그 작성] 2017.02.20
[티스토리 이관] 2018.10.24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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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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