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올해 안에 운행 안 할 줄 알았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北의 입장은 흐릿해 보이지 않았,
비핵화 협상은 지연되는 열차 같았으며
대북제재는 매우 굳건하기에 못 할 줄 알았습니다.
본디 굳건한 게 좋은 것이다

그런 정치적 상황 때문인지, 지난 8월에 시운전 시도를 했으나
UN군 사령부가 불허해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운행 취소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새벽에 찍으러 나갔다가 허탕친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와중에,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 관련 개량에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선언이 나왔고,

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평부선(평양~판문)평의선(평양~신의주청년), 평라선(평양~라진) 조사하기 위해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단이 구성되어 우리 측 조사단이 열차로 방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언론 보도로 접한 것은 불과 열차 운행 이틀 전의 일입니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새벽의 찬 바람을 뚫고 경의선 운천역에 도달한 것은 해가 뜰 무렵이었습니다.

적막한 승강장 너머로, 점차 동이 트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요.


























운천역은 수도권에 단 두 곳밖에 없는 임시 승강장입니다.


철도청 시절인 2001년에 개업해 지금까지도 줄곧 버스 승차장 같은 모습을 유지해고 있는 무인역이죠.


안내 표지판을 볼 때 운천역은 임진강역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DMZ(비무장지대) 근접한 역이다 보니, 쉽게 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듣자 하니 DMZ는 약 70여 년간 인간들의 손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아침해가 활짝.

사실 겨울이 해가 짧은 계절이라 이른 시간에 잘 촬영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밝은 환경에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일출을 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서 뿌와왕~이라는 경적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열차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해 카메라를 들었고,

열차의 헤드라이트가 보일 때 즈음 역앞 건널목의 차단기가 내려갔습니다.



















경의선 임시열차
특별 #7***열차 서울(06:30) → 신의주청년(**:00)
(판문경유)


경의선에 끝에서 끝까지. 경원선의 끝에서 끝까지.
약 10년 만에 운행되는 남북철도 공동조사단 열차입니다.

조성이나 열차 종별, 운행 구간과 목적을 모두 고려해볼 때 굉장히 귀한 장면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 열차는 경의선 내 최고 순위를 부여받아(새마을호 이상으로 추정),
경의선 내 모든 열차는 이 열차를 먼저 보낸 후 출발했다는 썰(?)이 있기도 했습니다.












당시 통과 영상입니다.




















잠시 조성을 따로 보면, 맨 앞에 유조차와 300kW급 발전차가 연결되었고,
그 뒤로는 무궁화호 객차와 침대차 연결되었습니다.

특히 침대차는 국토교통부가 2015년 말 내린 운행 중지 명령 이후
처음으로 본선 운행에 투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객차들 뒤로는 침식차와 유개화차 1량씩이 연결되어 운행되었습니다.

"철마가 달린다! 평화번영의 미래로!"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침식차는 여느 침식차와는 달랐습니다.
도색을 좀 더 짙은 색으로 했고, 지역 본부 소유가 아니라는 듯 코레일 로고만 붙어있었습니다.

사실 조사 열차로 편성된 모든 열차가 굉장히 좋은 상태였었죠.

















열차는 여러 번 경적을 울리며 운천역을 떠나갔습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저는 임진강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승강장을 보니 역시나 열차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잠시 확인을 위해 정차한 듯한데, 덕분에 열차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칠한지 얼마 안 된 듯 반질반질한 유조차와 디젤전기기관차.

이 날은 7482호 디젤전기기관차가 북한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판문역에서 되돌아오지만요...




















[서울 ↔ 신의주]


조사 열차를 위해 특별 제작된 행선판으로, 열차 이름이 없고 그저 이 다섯 글자만 적혀 있었습니다.

무궁화호에 이런 행선지가 꽂힌 모습을 보니 조금 어색하면서도 신기하네요.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 착수"

무궁화호 객차의 측면에는 이런 현수막이 붙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성 중에서 무궁화호 객차와 침대차만 놓고 보자면,
철도청 시절의 무궁화호 야간열차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객차와 침대차가 함께 조성되었으니까요,















얼마 후에 열차는 임진강역을 떠나 도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다 보면 말미에 희미하게 멜로디가 들리실 텐데요,
다름 아닌 제 휴대폰 알림음(...)입니다. 보통 저 때 일어나니까요.

좀 듣기 싫다 하시는 분은 [이 영상을 봐 주세요.]








어차피 언젠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니 무사히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번 조사가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평화를 여는 침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촬영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최초작성] 2018.12.06
[블로그 이관]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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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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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애 처음 본 침대특급.











<전 편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이제 우에노역으로 가겠습니다.

우선 아카사카 입구(赤坂口)로 들어왔는데, 옆에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승강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요츠야역의 승강장입니다.

때마침 도쿄메트로 02계가 들어오고 있더군요.

























우에노역에 가기 위해서 우선 추오쾌속선(中央快速線, 中央線快速)을 탈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추오소부선을 타면 그보다 앞인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만,


이 날 추오쾌속선, 추오소부선은 10분이 넘는 지연을 받고 있었기에

아무래도 역에 적게 정차하면서도 빨리 가는 편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려오자마자 막 E231계 0번대 추오소부선 치바행 열차가 플랫폼을 떠나고 있었고,
추오쾌속선 홈에는 E233계 0번대 H편성 도요타(豊田) 행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H편성이란, E233계 0번대는 T편성과 H편성으로 구분합니다.


T편성 10량 1편성으로 된 차량을, H편성 6량 1편성에 4량 1편성을 연결해 다니는 차량입니다.




























이내 원래 시간보다 15분 늦게 온 도쿄행 열차를 타고 갑니다.


차내 안내기를 보니, 여기 말고도 JR 동일본의 야마가타 신칸센(山形新幹線)은 폭설로,

JR 도카이의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은 으로 연쇄 지연을 맞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여파로 카시오페아도 지연을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Google 지도 바로가기]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가까이에 있는 케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의 열차를 바로 탔습니다.
























[Google지도 바로가기]



서둘러 우에노역(上野駅) 도착했습니다... 만은

카시오페아가 거의 다 왔다는 전보를 받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13번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우에노역의 13번선. 사실 국철(일본국유철도)때부터 침대열차가 시종착하던 곳이었습니다.


침대특급 호쿠토세이(北斗星), 아케보노(あけぼの), 그리고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가 바로 이 13번선에서 영업운전을 개시하고,

또 운행을 끝내고 퇴역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한참 달리고 있을 때, 홈 끝에서 빨간 기관차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홈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 멀리서 들어오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친구와 인사를 하려다가 우왕좌왕하며 정면에 자리를 잡고 들어오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우에노역에 도착한 이후에는 기관차의 진행 방향을 돌려놓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몇 장 담은 뒤, 그제야 일본에서 만난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우선 기관차 소개부터 해보겠습니다.

EF81 전기기관차는 교류-직류 구간에 사용하기 위해 1968년부터 1992년까지 히타치/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총 164량을 제조했습니다. 































사진 속의 차량은 EF81 98호로, 우에노-아오모리 간 침대특급 등에 사용하기 위해 히타치(日立)공업소에서 제조한 차량이며,
타바타 운전구(田端運転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다른 EF81 기관차들과의 외관상 차이점이라면 차량 측면에 별 그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죠.



























다음은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소개하겠습니다.

침대특급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 1999년 7월 16일(삿포로행), 17일(우에노행)에 운행을 시작한 JR동일본의 침대특급열차입니다.


객차는 1999년 즈음에 신조한 E26계 객차. 12량 1편성이며 모두 2인용 A침대 독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일반 여객을 대상으로 운행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寝台特急 カシオペア)"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으로 2016년 3월 19일(삿포로행), 20일(우에노행)을 끝으로 운행을 종료했고,


단체여행 상품으로 제공되던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크루즈(カシオペアクルーズ)"도 일단 운행 중지되었었습니다.




















E26계 객차가 제조된 지 20년도 안 된 것이었고, 수요도 있었으므로


JR동일본은 2016년 4월부터 여행회사와 함께 단체 열차인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크루즈(カシオペアクルーズ)"

"카시오페아 기행(カシオペア紀行)"이란 이름으로 우에노(上野)~삿포로(札幌) 구간을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는 "카시오페아로 가는 신슈의 여행(カシオペアで行く信州の旅)" "신슈 카시오페아 기행(信州カシオペア紀行)"이란

이름을 달고 최초로 나가노 현(長野県)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카시오페아 기행" 우에노~삿포로 구간 2017년 2월 26일에 운행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JR 동일본은 이후에 이 차량을 JR동일본 관내에서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죠.


































차량의 연결부입니다.


홋카이도를 다녀온 탓인지, 여기저기에 눈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호 마련된 "카시오페아 스위트 전망실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 展望室タイプ)"입니다.


차량 형식은 "스로네후 E26형(スロネフ E26形)"입니다.



















전망실 타입의 특징이라면 삿포로행 한정으로 뻥 뚫린 후부 전망을 독차지할 수 있고

(우에노행은 기관차에 가리게 되지만 이것도 풍경이라면 풍경이라고 봅니다.)


그 이외에도 카시오페아에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 외에 미니 바 세트에 소파와 테이블을 갖춘 거실 공간은 물론이요

 전용 옷장에 전용 샤워 부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침대요금만 무려 52,440엔! (2017.02.21 기준 약 529,000원)


물론 여기에 추가 운임+특급 운임도 따로 내야 합니다.























다음은 "카시오페아 스위트 메조넷토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メゾネットタイプ)"
"카시오페아 디럭스(カシオペアデラックス)"가 위치한 2호차입니다.


차량 형식은 "스로네 E26형(スロネ E26形)"입니다.


우선 이름도 긴 "카시오페아 스위트 메조넷토 타입(カシオペアスイートメゾネットタイプ)"를 보자면,


1, 2호차 각각 3개씩 있고, 1층은 침실, 2층은 생활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서비스와 요금은 전망대 타입과 동일합니다.


"카시오페아 디럭스(カシオペアデラックス)"는 2호차에 하나만 있는 단층 구조의 객실로, 전용 샤워 부스와 옷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침대 운임은 35,340엔(2017.02.21 기준 약 357,000원)
























위의 사진은 3호 들어가는 차량으로, 식당칸입니다.
차량 형식은 "마시 E26형(マシ E26形)".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조리실을 갖추었으며 프랑스/일본 요리와 간식이 준비/조리됩니다.
저녁식사(디너 타임) 예약제(식사권 구매)이고, 특제 도시락도 있다고 합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찍어본 "스로네 E27형 100번대(スロネ E27形100番台)" 행선 안내기입니다.
딱히 "우에노행" 이런 건 없었고, "특급 카시오페아"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객차는 4호에 편성되며, "카시오페아 컴 파트(カシオペア コムパート)"와 "카시오페아 트윈(カシオペア ツイン)"이 있습니다.

 "카시오페아 컴 파트(カシオペア コムパート)" 4호차에 하나만 있으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다른 차량보다 통로 및 출입문 폭이 크고 실내 공간도 휠체어가 돌아다닐 만하게 확보하였습니다.


카시오페아 트윈은 보통의 타입과 "차 가장자리실 타입(車端室タイプ)"이 있습니다.


보통의 카시오페아 트윈은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2층에서 계단을 통해 객실로 내려갑니다. 보조 침대와 개인 샤워부스가 없죠.
반면 가장자리실 타입 대차 위에 객실이 있어,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조 침대가 있습니다.


나머지 5~11호차 모두 "카시오페아 트윈(カシオペア ツイ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12호차 자리에 있는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입니다.
라운지 카(ラウンジカー)로 이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발전 설비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차가 검수에 들어가게 될 경우 다른 발전차(가야 27형 501호(カヤ 27形501号)) 대신 연결되게 됩니다.





















얼마 후에, 수많은 일본 철도 동호인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카시오페아가 기지로 되돌아갑니다.
특이하게도 카하후 E26형(カハフ E26形) 운전대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렇게 생애 첫 침대특급과의 만남도 끝이 납니다.


























이후 귀국하는 친구를 배웅하고 우에노에 있는 아메야요코쵸(アメヤ横丁)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제 몇 번째인지 감도 안 옵니다만 거리는 바뀐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우에노에 올 때마다 매번 먹는 카츠센(かつ仙)의 돈카츠(とんかつ) 결정했습니다.


고기 두께도 그대로요 맛도 그대로요 철길 소리가 잘들리는 철교 밑의 가게도 그대로였습니다.

























우에노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너의 이름은."의 성지순례를 다시 시작해서, 시나노마치 센다가야 둘러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자료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블로그 작성] 2017.02.22
[티스토리 이관]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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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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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오오 디자인이 바뀌었다! 글양식도 바뀌었다! 내 모의고사 점수는 동결이다! 휴재도 곧 할꺼다! 








2017년 1월 16일 (월)
날씨 맑음
기온 최저 -6° 최고 9°


- 아침을 먹고 뜨끈한 코타츠(こたつ) 밑에 조금 있다가 나왔다.
- 슬슬 집 앞에 다니는 버스를 타고 갈까 생각했지만 경기도의 시내버스 기본운임보다 훨씬 비쌌으므로 이번에도 역까지 걸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아츠기역으로 왔습니다. 사실 아츠기역(厚木駅)이나 여기나 거리는 대략 엇비슷한데
그래도 전 계통이 정차하고 있고 편의시설도 혼아츠기에 집중되어있으니 이쪽이 편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본래 필자의 집에서 역까지 걷는 거리보다 훨씬 긴 것은 같지만 말입니다.






























사실 오다큐 전철의 차량 편성은 대략 4량+4량(각역정차), 6량+4량(급행, 쾌속급행, 로망스카)
또는 11량(구형 로망스카)으로 나뉩니다.

근데 왜 전동차들끼리 병결할 때에는 통로막을 설치하지 않는지 매번 모르겠습니다.
























신주쿠역(新宿駅)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JR 역으로 가서 오늘(1/16) 쓸 패스를 끊었는데,
바로 도쿠나이 패스(都区内パス)입니다.














나중에 날 잡고 자세하게 쓰겠습니다만...
글자 그대로 도쿄 도내의 JR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요금은 성인 750엔, 어린이 370엔이며,
전차표 발매기/지정석 발매기에서 발매할 수 있습니다.
영어 버전도 있으므로 발매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이 없겠지만 나중에 자세히 쓰도록 하지요.





















이게 바로 그 사용구간의 노선도입니다.






















JR 신주쿠역에서 추오소부선을 타고 먼저 요츠야역으로 갑니다.

운이 좋게도 209계 500번대의 첫 번째 차량인 C501 편성이...!

그런데, 신주쿠부터 성지순례를 하지 않고 요츠야부터 먼저 갔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후가 되면 높은 확률로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 분명하기에
아침에 일찍 가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요츠야역 Google 지도 바로가기]

요츠야역(四ツ谷駅) 도착했습니다.

요츠야역은 1894년 10월 9일에 개통한 JR동일본/도쿄메트로의 역입니다.
여기서 JR동일본 추오소부선(中央総武線) 추오쾌속선(中央線快速),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 난보쿠선(南北線)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요츠야역은 "너의 이름은."에서 타키를 만나러 도쿄에 간 미츠하가 추오소부선 열차에서 인파에 떠밀려 내리는 곳으로(이때 미츠하는 타키에게 자신의 머리끈을 주며 "이름은, 미츠하(名前は、みつは)"라고 외친다.) 나옵니다.






















다만 출구를 잘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지순례를 하려면 반드시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로 나오셔야 합니다.
다른 곳으로 나오게 되면 뱅 돌아가야 할뿐더러, 아카사카 출구 자체가 성지순례지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요츠야편-에서 가볼 성지는 8곳입니다. 위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첫 번째 장소는 타키가 오쿠데라 선배와의 약속 장소로 가다가 심호흡하던 곳입니다.
요츠야역 아카사카 출구(赤坂口) 앞에서 도로변 쪽으로 나와 돌아보면 바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입니다.




















타키가 심호흡하던 곳에서 좌측으로 꺾으면,
위 사진과 같은, 신주쿠 도리(新宿通り)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신호등을 건넙니다.



















바로 이쪽입니다. 위의 코카콜라 광고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본 것이지만은...


























신주쿠 도리를 따라서 쭉 걷다 보면 이런 편의점이 하나 등장합니다.

근데 우리가 아는 로손 편의점하고는 다르죠.
바로 로손 스토어 100(LAWSON STORE 100)으로,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하며,
신선/가공/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을 100엔으로 균일화 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편의점을 끼고 좌회전을 하면 아래와 같은 장소가 나옵니다.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표지판입니다.

사실 이것보다 조금 뒤로 가야 제대로 된 장면이 나온다고 기억하지만,
카메라 렌즈의 화각(18-55mm/70-300mm)이 화각인지라 불가능했었습니다.

역시 렌즈를 하나 더 샀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참고로, 영화의 나온 장면대로라면 




이런 순서로 가는 것이 옳으나, 저는 더 걷기 귀찮았으므로(?)
표지판에서 그대로 직진하기로 합니다.























ⓒTOHO CO. LTD.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채널로 이동합니다 ※






영화에서, 미츠하가 달려가던 교차로니다.
스가 신사 방향으로 계속 걸으시다가 교차로 통과 후 돌아서면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걸 카메라에 담은 후에 뒤를 돌아보시면...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드디어 "너의 이름은."의 성지 중에서도 제일 중요하다고 꼽히는 "스가 신사 앞 계단"이 되겠습니다.
영화에서는 말미에, 구직활동 중인 타키와 미츠하가 재회하는 장소로 나옵니다.

이 장면은 밑에서 타키가 계단 위에 있는 미츠하를 바라봤던 것이었죠.


사진을 보시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조금은 여유롭겠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건 합성함정입니다. 아침 시간인 것을 고려해도 이곳을 순례(?)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주택가이므로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 맞겠지요.
















▲ 메가박스 스토어 콤보로 나오던 "너의 이름은."의 일본어 포스터.






"스가 신사 앞 계단"입니다.
바로 여기서 타키와 미츠하가 다시 만니다. 계단에서 서로 "너의 이름은?(君の名は?)"라고 묻고 이후 "아무것도 아니야(なんでもないや)"가 흐르며 영화가 끝납니다.

찍을 당시에는 아무래도 아침이라 그런지 역광이 꽤나 들었었죠.
날씨는 "맑음"이였으니 오후쯤이 순광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찍는 동안 옆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분들이 사진 찍을 구도를 보는 듯하셨고,
밑에서는 저와 같은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오고 계셨습니다.

일본에서만 1500만 명이 이 영화를 봤고, 한국도 350만 명을 넘어섰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심지어 모 여행사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었던 기후 현(岐阜県)과 도쿄 도(東京都)의
장소들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뭐 대충 영화에서 타키가 위까지 올라와서 다시 미츠하를 바라보는 구도는
대략 이렇지 않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요츠야에서의 큰 목적(?)을 이루었으니 다음 스팟으로 향합니다.














[영화에서의 장면 준비 중...]



중간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체통입니다.
겉에는 "JP 우정(郵政=우체국)"이라고 적혀있네요.

아까의 계단을 내려와서 미츠하가 달려가던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고 가다 보면 나오며,
차도 옆에 위치해있으니 항상 뒤를 봐가며 촬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TOHO CO. LTD.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채널로 이동합니다 ※





"타키가 달려가던 교차로"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구직활동 중인 타키가 미츠하를 찾으러 달려나가다가 멈추는 곳이죠.

아까 우체통에서 좀 더 가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좀 더 뒤로 가야 하는데, 뒤에 자동차가 있어서 불가능했었습니다.





















사실 요츠야역 주변에 성지는 몇 개 더 존재합니다만,
저는 이 이후에 우에노 역(上野駅)에서 약속이 있었습니다.

마침 친구가 일본에 있었기도 했고, 그보다 이번 달(2017.02)을 끝으로 퇴역 예정인
"E26계 침대특급 카시오페아(寝台特急 カシオペア)"가 우에노역에 도착하는 날짜가 오늘(1/16)이었기 때문에 우에노 역에서 보자고 했었던 것이었죠.

사실 "카시오페아(カシオペア)"라는 침대특급은 이미 없어졌고, 그때 당시(17.01.16)에는 관광상품인 "임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기행(臨時寝台特急 カシオペア紀行)"라는 긴 이름이었지만요.

















도로 요츠야역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로 되돌아왔습니다.

역으로서의 요츠야역은 위에 서술했다시피 미츠하가 열차에서 내리는 곳이었습니다만,
이 아카사카 출구(赤坂口)는 사실 두 번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의 데이트 약속 장소.
두 번째는 구직활동 중인 타키와 외근 나온 오쿠데라 선배와 만나던 장소.

이렇게 두 번 나오고, 스팟도 존재합니다만 그것까진 기억하지 못 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까의 신주쿠 도리(新宿通り)에서 성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가시면,
도쿄메트로 요쓰야 산쵸메역(四谷三丁目駅)이 나오고, 
이후 신주쿠 잇쵸메(新宿一丁目)에서 신호등 통과 후 좌회전, 찻집 끼고 우회전해서 쭉 가시다 보면
타키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가 나옵니다.


[타키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Google 지도 바로가기]



그리고, 아까 "타키가 심호흡하던 장소"에서 우회전 후,
소토보리 도리(外堀通り)를 따라 계속 걸으면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가 함께 걸어가던
풍경들이 등장합니다.

제가 "성지순례"라는 걸 해본 적이 평생 세 번(완벽하게 돌아본 것은 아니었다.) 밖에 없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쪽은 그리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들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우에노역에서 "임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 기행(臨時寝台特急 カシオペア紀行)"
잡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나무위키


[블로그 작성] 2017.02.20
[티스토리 이관] 2018.10.24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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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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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사실 일본 애니에서 그려지는 메이드와 중/근대 유럽에 있었던 메이드의 외내형적 차이는 큽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Mirae입니다.

드디어 내일부터 설날 연휴가 시작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2월 9일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성공리에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연히 필자도 강릉을 다녀왔었습니다. 단일팀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스하키 경기를 봤었죠.


차후에 따로 시간을 내서 올려볼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제 2017년 1월 15일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2017년 1월 15일 (일)


- 일본에서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








 



일본에서 생애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이 밝았습니다.

그 간 일본 여행은 평일 안으로 모두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1월 14일~15일이 생애 처음으로 일본에서 맞는 주말이 되었죠.


아침에 예정된 일정들을 마치고, 역으로 가서 쾌속급행(快速急行) 신주쿠행을 탑니다. 8000형 전동차이네요.

한편 그 전에 들어온 열차는 쾌속급행 오다와라행으로 운행 중인 4000형 전동차 입니다.















 



아츠기(厚木)부터 사가미오노(相模大野) 까지의 전면 영상입니다.


사실 아츠기역은 쾌속급행이 통과하는 역이지만, 거기서 부터 녹화가 시작되었기에 아츠기 부터라고 썼습니다.


초반에 에비나역(海老名)에서 본선 대신 측선으로 들어옵니다만, 이는 특급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를 대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사가미오노로 가는 중에는 7000형 NSE도 볼 수 있습니다.


약 한 달 후에 퇴역할 차량입니다. 많이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쉽네요.






















위 영상을 보다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가미오노로 진입하기 전에 이런 철교와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철교는 카타세 에노시마(片瀬江ノ島)방면으로 가는 오다큐 에노시마선(小田急江ノ島線)의 철교입니다.

사가미오노역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사가미오노역을 출발한 직후에 본 각역정차 카타세 에노시마행(各停 片瀬江ノ島行き) 전동차.

와이드 도어가 적용된 1000형 전동차 6량 편성입니다.


참고로, 카타세 에노시마역의 승강장이 협소한 탓에 8량, 10량 편성 모두 후지사와(藤沢)에서 시종착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역에서 카타세 에노시마 방면으로 가는 로망스카도 운행 중에 있죠.

바로 특급 에노시마(えのしま), 메트로 에노시마(メトロえのしま)입니다.


※ 2018년 3월 기준. 메트로 에노시마가 2018년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치다역(町田駅)에 진입하기 직전에 촬영한 각역정차 혼아츠기행(各停 本厚木行き입니다. 3000형 전동차이네요.


한편 저 멀리 이 열차(쾌속급행)을 대피하기 위해 정차 중인 각역정차 신주쿠행(各停 新宿行き) 3000형 전동차도 보입니다.


























얼마 후, 신유리가오카역(新百合ヶ丘駅)에 진입하는데...

때마침 역을 발차 중인 오다큐의 파란 전동차와 어울리지 않는 열차가 한 대 서있었습니다.
























바로 도쿄메트로 치요다선6000계 전동차입니다. 6122F로, 급행 아야세행(急行 綾瀬行き)으로 운행 중이었습니다.

왜 오다큐선에 도쿄메트로의 초록색 열차가 들어와 있나면, 바로 3자 직통 때문입니다.


오다큐선,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JR 동일본 죠반선 간 3자 직통을 하기 때문에

도쿄메트로의 차량이 오다큐선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죠.


이 외에도 무려 5자 직통도 있습니다. 바로 세이부선/토부선-도쿄메트로 후쿠토신-도큐선-미나토미라이선.



참고로, 사진 속의 6122F는 최근 퇴역폐차회송까지 했었습니다. 곧 고철이 될지도, 아니면 이미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신유리가오카(新百合ヶ丘)에서 시모키타자와(下北沢)까지의 주행 영상입니다.


도쿄메트로 16000계 전동차는 물론, 복복선 공사중인 구간(우메가오카(梅丘)~시모키타자와)도 볼 수 있죠.


이는 오다큐 오다와라선의 선로 용량 증대를 위한 공사로, 선로를 기존 복선에서 복복선으로 개량함과 동시에 고가화를 이룩하고,

세타가야다이타역(世田谷代田駅)과 시모키타자와역 구간의 선로오다큐 신주쿠역과 같이 선로를 2층으로 놓는 구조입니다.

일본 사철에서는 몇 없는 구조이지요.


현재는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2018년 3월 14일에 개통되며 동시에 다이아 개정이 이루어집니다.


이 때 3자 직통에 사용되던 타마급행(多摩急行)쾌속급행(多摩急行)으로,

JR 도카이 고텐바선(御殿場線)과 직통하는 로망스카인 특급 아사기리(あさぎり)특급 후지산(ふじさん)으로,

오다큐 로망스카 7000형 NSE가 후계 형식인 70000형 GSE에게 임무를 넘겨주고 퇴역하게 됩니다.
















이것은 요요기우에하라역(代々木上原駅)부터 신주쿠역(新宿駅) 사이의 주행 영상입니다.

가는 도중에 보면, 각역 정차 열차를 10량 편성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신주쿠역 진입 전에 오다와라 방면으로 출발하는 4000형 전동차를 먼저 보내기 위해 약 3분간 정차했습니다.





















신주쿠역에 도착한 후의 찍은 사진입니다. 에노시마 방면 후지사와행(藤沢行き)으로 행선지를 바꿨군요.


참고로 후지사와역에서는 카마쿠라(鎌倉) 방면 에노시마 전철(江ノ島電鉄)도카이도 본선(東海道本線)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이제 오다큐 신주쿠역을 나와, 야마노테선을 타러 가겠습니다.




























JR 동일본 신주쿠역에서 촬영한 야마노테선(山手線)E231계 500번대입니다.


시부야-시나가와 방면 야마노테선 (渋谷-品川方面 山手線) 이라는 행선지를 띄우고 있군요.



야마노테선의 순환 행선지는 주요 역 방면을 표시하는 형식이라, 주요 역에 도착하면 행선지가 바뀝니다.

즉, 신주쿠역의 전 역인 신오쿠보역(新大久保駅)에서는 신주쿠-시부야 방면 (新宿-渋谷方面)이라는 행선지를 띄웠겠지요.




























안전펜스로 가려진 탓에 살짝 아쉬운 사진입니다.


이제 저 열차를 타고, 야마노테선을 약 반 바퀴 돌아 아키하바라로 가겠습니다.


사실 신주쿠에서 아키하바라는 추오 소부선 각역정차(中央-総武線 各駅停車)를 타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기왕 타는 거 야마노테선이 낫겠다 싶어서(?) 그냥 야마노테선을 탔습니다.




















신바시역(新橋駅)을 출발하는 영상입니다.

작지만 신바시역의 발차벨과, 케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 E233계 1000번대의 진입 장면,

그리고 차장이 발차벨을 취급하는 장면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신바시~유라쿠초(有楽町) 사이의 주행영상입니다.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 N700a계와 병주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신기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아키하바라역에 진입합니다.























JR 동일본 아키하바라역
                                                                         あきはばら
JR東日本 秋葉原駅

도쿄 도 치요다 구 소재
개업 년도(여객 취급 개시일) : 1925년 11월 1일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사실 도쿄를 한 번쯤 와봤거나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곳이지요.
아키하바라의 중심지에 위치한, 아키하바라역입니다.

아키하바라역에서는 야마노테선(山手線), 케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 소부선 각역정차(総武線 各駅停車)를 비롯해,
도쿄메트로 히비야선(東京メトロ 日比谷線), 츠쿠바 익스프레스(つくばエクスプレス)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키하바라역에 부여된 역번호는 [JY03] (야마노테선), [JK28] (케이힌도호쿠선), [JB19] (소부선),
[H15] (히비야선), [01] (츠쿠바 익스프레스) 입니다.




















서브컬쳐의 성지 답에 역사 안에 당당히 애니메이션 광고가 달려있었습니다.

[Cheers!]라는 애니메이션 광고인 것 같네요. 애니메이션 쪽의 정보력이 부족하다보니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자, 야마가타 신칸센(山形新幹線)이 차량 고장으로 인해
일부 운휴(一部運休)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 모니터는 지연 정보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JR선 및 수도권 철도의 지연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야마가타 신칸센이 서지 않는 아키하바라에서 저런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것이죠.


이후 개찰구를 나와 전자상점가 출구로 나왔습니다. 사실 다른 출구도 있긴 하지만,
아키하바라의 중심지에 바로 들어가려면 이 쪽이 조금 더 편리합니다.






















전자상점가 출구로 나오면 제일 첫번째로 반겨주는 건물은 "SEGA 아키하바라 4호관(セガ 秋葉原 4号館)" 입니다.
제가 아키하바라에 갔을 때 처음으로 본 건물이기도 하고, 지금 껏 아키하바라에 가면 제일 먼저 보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많이 보면서도 정작 안에 들어가 본 적은 없네요.

참고로 이 건물 옆에는 여러 여행잡지에 소개된 라디오 회관(ラジオ会館)이 있습니다.





















외벽 광고판에는 러브라이브! 션샤인!!(ラブライブ! サンシャイン!!), 메이드 카페인 maidreamin,
그리고 제가 모르는 애니메이션과 술집 광고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 참에 그 동안 아키하바라를 방문한 연혁 별로 걸린 광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27일에는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Project DIVA~가,
2016년 5월 18일에는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뮤즈(μ's)가,
그리고 2017년 1월 15일입니다.























러브라이브! 션샤인!!이 잘 나가서 그런지, 세가 아키하바라 4호관의 입구는 온통 러브라이브 천지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일정 상 그러지는 못했죠. 아쉽네요.
























그리고 일요일에 아키하바라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행자 천국(歩行者天国)" 때문이었습니다.

보행자 천국은 1970년 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보행자 전용 도로 정책으로, 일본 몇 곳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아키하바라에서는 소토칸다고쵸메(外神田五丁目) 교차로부터 만세이바이(万世橋) 교차로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주로 일요일에 시행되는 중으로, 도로가 통제되기 때문에 보행자가 차로를 통행하는 몇 없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보행자 천국은 과거 2008년에 일어난 "아키하바라 살인 사건"의 여파로 중지 되었다가
2011년 4월 경에 재개된 아픈 역사도 있습니다.


















 



보행자 천국 덕분에 주오도리(中央通)를 제 발로 걸으면서 본 건담 가게입니다.


그러고 보니 철도모형을 사면서도 건담은 사 본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하나 사 볼까요...

























추오도리를 걷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로에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이 길로 자동차들이 돌아다니지요.


















 


많이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특별히 영상으로도 담아 왔습니다.

강풍이 불어오던 때라 바람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끝까지 걸었던 것 같습니다.























아키하바라가 일본의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이런 현수막도 걸려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키하바라 전자 상가 진흥회(秋葉原電気街振興会)에서 내건 현수막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환영 받는 느낌이라 좋았네요.























여기서도 또 러브라이브가 보입니다.






















가는 도중에 가전 제품 전문점인 Sofmap 아키하바라 본점에 들렀습니다.

동행한 동생이 악세사리를 산다길래 같이 들어가서 여러 가전제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중고 제품까지 취급하는 광경을 봤었는데, 형성된 가격대를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지요.
러브라이브! 션샤인!!의 블루 레이(Blu-ray)나 앨범을 파는 코너였습니다.

나름 한 층의 절반 가량이 여러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나 앨범으로 가득했던 것을 보면, 역시 아키하바라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RADWIPS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OST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세금 포함 2,960엔.

이 앨범이 생애 최초로 구입한 앨범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곡이 너무 좋아서 안 사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역시 추오도리를 걷다가 본 쿠보 유리카(久保 ユリカ) 씨의 사진입니다.

러브라이브!에서 코이즈미 하나요(小泉花陽)역을 맡으셔서 알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한국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주말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아키하바라의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계속 얼굴을 강타하는 강한 바람과 뼛속을 누비는 강한 추위는 그렇다 쳐도,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도로를 발로 걸은 적이 몇 없는데

일본에 와서까지 일반 도로를 발로 걷다니... 여러모로 이번 여행에서 하기 힘든 경험들을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TAITO STATION에서도 또 뮤즈를 봤습니다만... 사진 왼쪽 상단의 "오락실"이라는 글씨에 더 시선이 가네요.


그러고 보니 TAITO는 그 유명한 "전차로 고!(電車でGO!)"를 제작한 회사입니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어느 새 도쿄메트로 긴자선(銀座線)스에히로쵸역(末広町駅)에 도착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출구가 건물 안에 위치한 구조입니다. 도쿄메트로가 건물주에게 사용료를 내는 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목적지였던 TamTam 아키하바라점 입니다.

제 목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5층에 있는 철도모형(鉄道模型)입니다.
그래서인지 길 건너자마자 서둘러 매장에 들어가서 물 만난 고기 마냥 둘러봤었습니다.


가게 내부가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기에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작은 B트레인부터 저렴한 가격의 철도 콜렉션(鉄道コレクション),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N 게이지부터 어마어마한 가격의 HO 게이지 철도 모형까지... 그야말로 꿈의 세계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는지라 중고 모형 2량만 구매해서 나왔습니다.





















모형을 사서 탐탐 아키하바라점을 나오니 이미 밤이 된 후였습니다.

보행자 천국의 운영 시간이 끝났는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걸어서 갔던 추오도리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었죠.


























그 동안 아키하바라는 낮에만 방문했었는데, 처음으로 아키하바라의 야경을 보니 정말 색달랐습니다.

형형색색의 건물과 광고판, 간판, 그리고 여러 가게에서 스테리오로 들려오는 소음이 어루어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밤에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영상으로도 준비해 봤습니다. 꼭 이어폰으로 들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볼 일도 다 봤으니, 아츠기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아키하바라역으로 왔습니다.

2013년, 2016년에도 아키하바라를 방문했지만 저 아키바하라역의 간판만 바뀐 게 없네요.























역 광장에 위치한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AKB48의 카페와 샵도 바뀐 게 없습니다.


참고로 AKB48의 카페 위로 보이는 승강장은 케이힌도호쿠선의 것입니다.
























다만 광고는 바뀌었는데... 여전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밤이라 춥기도 해서 서둘러 아키하바라역으로 돌아 갑니다.





















역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눈으로 인해 지연(遅延)되고 있다는 정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야마가타 신칸센은 여전히 지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더군요.


저걸 촬영한 시간이 오후 6시 즈음이었는데요,
주말이지만 RH 시간대에 포함되므로 야마노테선은 깔끔히 포기하고 추오 소부선을 탔었습니다. 그런데도 서서 갔었죠.





















신주쿠역에 도착한 직후입니다. 밤이라 흔들렸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읽어보니 추오 쾌속선(中央快速線)복합 열차로, 
이츠카이지선(五日市線)무사시이츠카이치역(武蔵五日市駅)오메선(青梅線)오메역(青梅駅)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6량 편성과 4량 편성을 연결해 10량 편성으로 만든 H편성이 투입된 것 같습니다.


신주쿠역 답게 승강장에 붐비는 인파를 뚫고 환승 통로로 향합니다.























환승통로를 따라 걷기를 몇 분, 오다큐선의 개찰구 까지 왔습니다.

RH 시간대라 진작에 앉아갈 생각은 버린 뒤였지만, 그래도 주말이라는 나지막한 희망을 가져보려고 했는데...






















그런 거 없다.


보시다시피 오다와라 방면으로 가는 4000형 전동차입니다만, 승차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이미 차내가 더 이상 사람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득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다른 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전 차와 마찬가지로 쾌속급행 오다와라행이지만, 1000형 4량과 3000형 6량이 연결된 짬뽕편성입니다.


그래도 앉아 가지 못하는 건 똑같더군요. 마치 퇴근 시간대의 경의중앙선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경의중앙선은 평시에도 앉아갈 확률이 적습니다만...)























오다큐 신주쿠역의 기둥식 역명판입니다.






















3000형 전동차의 출입문 위에 붙은 것들입니다.


오다큐선의 노선도와 LCD 안내기가 붙어 있었죠. 쾌속급행 오다와라행(快速急行 小田原行き)이라고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영상으로도 담아 봤습니다. 쾌속급행의 정차역에 주의하라는 방송도 함께 들립니다.


촬영을 마치고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출입문을 닫고 발차 했습니다. 묘하게도 역에 설 때마다 사람이 늘어나더군요(...)























시모키타자와역(下北沢駅)과 마치다역(町田駅)의 역명판입니다.

양식이 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약 50분을 달려 혼아츠기역(本厚木駅)에 내렸지만, 영상과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힘들고 지쳐서 영상 찍을 기운마저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버스 타기 전에 시내의 마트에서 도시락을 사서 왔습니다.
























이게 바로 시내에서 샀던 도시락입니다. 버스를 탔는데도 다행히 엉망으로 되거나 그러진 않았네요.

정가 399엔(세금 제외) 였습니다만, 20% 할인 딱지가 붙은 탓에 저렴하게 샀습니다.
























이건 반찬(?)이었던 교자입니다. 세금 제외 129엔이라 그런지 할인 딱지는 붙지 않았네요.





















뚜껑을 까서 대충 간장을 뿌리면 이렇게 됩니다. 지금 봐도 갑자기 배고파 질 정도로 맛있어 보입니다.






















이건 도시락의 뚜껑을 열은 직후입니다.

399엔 치고는 알찬 구성이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함바그 스테이크가 맜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사진은 이미 좀 먹은 뒤인 치즈감자볶음(?)으로 하겠습니다.







아키하바라 보행자 천국 여행기, 어떠셨습니까?


지금도 전자제품의 중심지이긴 하지만, 아키하바라가 보여드리는 서브 컬쳐의 세계는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또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해 드릴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항상 저는 도쿄에 올 때면 아키하바라에 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덧 [2017 카나가와]의 11번째 여행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행기를 2017년 1월 16일 자부터 작성했기 때문에, 다음 여행기는 2017년 1월 17일 자 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여행기에 부여된 번호는 6번이고, 1월 16일 자의 첫 번째 여행기에 부여된 번호는 8번입니다.

즉 결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중간에 비는 7번은, [너의 이름은.]의 성지 순례를 주제로 하는 특별 영상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곧 3월이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약속된 연재 간격인 3~4주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께 좋은 영상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면서 이번 여행기를 마칩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日] 보행자 천국


[작성종료] 2018.02.14

[게시] 2018.02.15

[티스토리 이관] 2018.07.31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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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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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직 모니카만.  

  





안녕하세요. Mirae입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 새 15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중교통 커뮤니티 티카페에서는 지난 1월 1일에 [2017년 티카페 BEST 게시물] 발표가 있었습니다.


황송하게도, 필자가 웹진 분야 BEST 에 선정 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 여행기를 사랑해주시고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여행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1월 14일 (토)







일본 카나가와 현에서 맞는 첫 번째 주말.

이 날은 오랜만에 시내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본 아츠기 소방서의 차고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소방차 옆으로, 뭔가 복고풍(레트로, レトロ) 소방차가 한 대 서 있더군요.

차량 위에 붙어있는 푯말을 보니, 카소짱(カソちゃん)호라는 애칭도 함께 붙어있나 봅니다.



사실 제목을 보면 온전히 철도 이야기만 해야 하지만,

철도 동호인으로서의 활동은 밤에 했기 때문에 그 전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함께 올립니다.














그리고 이 날은 다른 곳도 아니고 산을 올랐습니다.

일본까지 와서 등산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다만.......


사진은 일본 애니나 드라마에서 산을 오를 때 흔히 비춰주는 시시오도시(鹿威し, ししおどし)라는 물건입니다.

대통을 시소처럼 만들고 한 쪽을 살짝 무겁게 만든 뒤, 그 안에 물이 차면 아래로 내려가면서 '딱'하는 소리가 나지요.


원래는 들짐승을 쫓을 때 쓰던 물건이었지만, 맑은 소리 때문에 조경용으로 애용된다고 합니다.












 



시시오도시를 촬영한 영상도 함께 올려봅니다.


초반에 한 번, 마지막 부분에 한 번 청량한 "탁"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산 후에 찾아간 슈퍼에서 본 한국 김. 3봉지에 세금 포함 84엔 정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쇠고기 조리료 등도 있었죠. 은근히 일본 슈퍼에서 한국 음식 찾기가 쉬워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날은 시내에서  점심으로 회전 초밥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컨테이너에서 집어온 연어 초밥입니다.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한 게 매우 좋았습니다.



























이 가게가 재밌는 것이, 퇴식구에 접시를 10개 넣으면 게임 한 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접 조작하는 게임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알아서 하는 확률성 게임이었지만요.


세 번의 시도 끝에 받은 상품은 원피스 굿즈였습니다만....... 그냥 캐릭터가 인쇄된 지우개였습니다.


지금은 어디다 두었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그리고 도로변에 있던 페밀리마트에서 항상 먹던 [과즙 100% 오렌지 주스]를 샀습니다.


쪽쪽 빨면서 돌아오는데,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매우 추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제일 많이 간 편의점이 FamilyMart 였습니다. 그 다음이 세븐일레븐&i홀딩스.



TOMIX에서 N 스케일(1:150)로 사진과 거의 똑같은 모양의 페밀리마트 건물을 내놓은 적이 있으니,


생각난 김에 하나 사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밖에 나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버스 정류장 나와서는 지하 통로로 다녔었는데, 거기서 본 MYLORD 백화점의 푸드 마켓의 표지판입니다.

생각해 보면 푸드 마켓읋 써 본 적이 별로 없네요. 아무래도 마트보다 비싼 것이 큰 원인일 거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역 건물에 있던 마쓰모토 기요시(マツモトキヨシ)입니다.


약(藥)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실상 드럭 스토어(Drug Store)이지요.

사명이 적혀있는 노란 간판이 특징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오자 자동 발매기 위에 오다큐선의 운임표가 걸려있었습니다.


오다큐 오다와라선(小田原線) 이외에도 에노시마선(江ノ島線)타마선(多摩線)의 노선도와 운임은 물론,

에비나(海老名)역에서 환승 가능한 소테츠선(相鉄線)이나 노보리토(登戸)역에서 환승 가능한 JR 난부선(南武線),

그리고 상호 직통운전을 하고 있는 도쿄메트로 치요다선(千代田線)의 노선도와 운임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건 신주쿠역에서 환승 시 JR 선의 운임표입니다.

JR 야마노테선(山手線), 추오선(中央線), 소부선(総武線), 게이힌도호쿠선(京浜東北線), 사이쿄선(埼京線),
요코스카선(横須賀線)죠반선(常磐線), 케이요선(京葉線)의 운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발매기에서 130엔 하는 입장권을 끊고 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사진은 혼아츠기역의 역명판.


형광등으로 된 역명판인 듯 합니다. 형광등을 교체한 시기가 다르기라도 한 듯 한 쪽만 누렇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열차를 촬영해 보도록 하지요.


















 



첫 번째는 영상입니다.


혼아츠기 발 신주쿠행 각역정차 신주쿠행(各停 新宿行き)으로, 2000형 전동차입니다.



창문을 자세히 보시면 차내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실 수 있지요.





















반대편을 보니, 신주쿠(新宿)/키타센쥬(北千住) 발 혼아츠기행 웨이(ホームウェイ)로 운행된 듯한

60000형 로망스카가 혼아츠기역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관통문 부분, 뒷 부분은 선두부 쪽 부분입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 터라 초점이 잘 맞지 않네요.






















 



그 후, 4번 선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2000형 전동차는 출입문을 닫고 출발했습니다.


출입문이 닫칠 때 유독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이후 오다와라 방면으로 회송 열차가 지나갑니다. 3000형 전동차로 차번(3660F)을 조회해 보니 5 차차 차량이네요.


이미 역 앞 유치선에 로망스카가 서 있는 것을 볼 때 신마츠다(新松田)나 오다와라(小田原)로 회송하는 열차인 것 같습니다.

























망원 렌즈를 끼고 있기에 찍을 수 있었던 3번 선의 표지판입니다. 4개 국어(한-영-일-중)으로 적혀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치요다선 방면(千代田線 方面)"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오다와라선에 직통하는 치요다선의 열차는 대부분 오다큐 타마선(多摩線)카라키다(唐木田)역으로 갑니다만,

일부 열차는 오다와라선에 직통해 이 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적혀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오다와라 방면의 1번, 2번 승강장의 안내기도 찍어 봤습니다. 오후 9시 13분에 찍혔군요.


일반 승객이 승차할 수 있는 열차는 급행 오다와라행 한 편 밖에 보이질 않네요.

나머지는 통과 라던가, 당역 종착 이라던가.......





















그러는 사이에, 4번 선으로 오다와라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급행 사가미오노행(急行 相模大野行き)이 보입니다.


1000형 전동차 이네요.
























혼아츠기역에 정차한 1000형 전동차.


여기서 잠깐, 옆면을 보시면 여느 1000형 전동차의 옆면과 다르게 출입문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일명 "와이드 도어"가 적용된 차량입니다. 그래서인지 출입문 크기가 다른 차량과 다르게 어머어마하게 큽니다.


주로 에노시마 선을 달린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오다와라선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전두부 위쪽에 있는 롤지 형식의 행선지. 급행 사가미오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열차 발차를 위해 지적확인하고 있는 차장의 뒷 모습.


개인적으로 저런 모습이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집니다.



한편 옆쪽으로는 툭 튀어나온 출입문도 보이네요. 크기가 큰 1000형 와이드 도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1000형의 해드라이트.























급행 사가미오노행이 떠나자 이번에는 각역정차 신주쿠행이 들어옵니다. 예상대로 2000형이네요.



다만 유치선을 계속 로망스카가 차지하고 있는 터라,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전례를 따라서 신마츠다 발로 생각해 둡니다.






















각역정차 열차가 승강장에 서자, 그제서야 유치선에 있던 60000형 MSE가 혼아츠기역을 통과 합니다.


회송을 띄우고 가는 걸 보니, 이대로 기지에 입고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전 날 봤던 짬뽕편성도 다시 만났습니다.


앞쪽은 3000형, 뒷쪽은 1000형으로 이루어진 편성이 급행 오다와라행으로 운행 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자가 다를 줄 알았는데, 1000형이 개조된 차량이나 보니 동일한 소리가 나더군요.























짬뽕편성이 지나니 이번에는 당역종착 열차가 들어옵니다.


승강장에 진입하는 1000형을 잡으려고 했는데, 초점이 역 기둥과 의자에 잡히는 바람에 또 무산되고 맙니다...























승강장에 정차한 1000형 전동차의 앞부분과 혼아츠기역의 역명판.



차량 옆쪽 하단에 OER(Odakyu Electric Railway)이라는 표지가 보이네요.


지금도 몇몇 일본 사철 소속 전동차들의 측면에는 이런 영어 표시가 있다고 합니다. 신형 차량에서는 사라진 모양입니다만....

















 


 



1000형 전동차가 유치선으로 사라진 후에 곧장 오다와라 발 급행 신주쿠행 4000형 전동차가 혼아츠기역을 거쳐 갑니다.


원래 4000형 전동차가 지하철 직통용 차량인 것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실은 오다와라선에서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 4000형이 에노시마선에 입선한 적이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다와라()역을 출발해 기지로 입고하는 듯한 30000형 EXE 로망스카가 혼아츠기역을 통과합니다.


사진을 보면, 1000형 전동차가 롤지를 돌리고 있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저런 풍경만 영상으로 담아둘 걸 그랬습니다. 아쉽네요.
















 



아까 전에 이 역을 회송으로 통과했던 전동차가 각역정차 신주쿠행으로 행선지를 띄우고 들어 옵니다.


예상대로 신마츠다나 오다와라에서 행선지를 바꾼 후에 내려오는 모양이네요.





















 



그리고 1000형 전동차쾌속급행 오다와라행으로 이 역에 머물렀다 떠납니다. 10량 통 편성이네요.


 왠지 우리나라의 서울교통공사 1000호대, 4000호대 전동차나 코레일 3000호대 전동차와 비슷한 모터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4번 선에 서 있던 3000형 전동차가 출발 합니다.

























 


 



이후 급행 신주쿠행 짬뽕편성이 지나갑니다. 8000형(4량)3000형(6량)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근데 바로 위의 영상을 보시면, 방금 위쪽에서 보셨던 각역정차로 운행한 3000형의 스커트와는 다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뒤편에 편성된 3000형 전동차 3559F는 무려 2차차 입니다.


그래서 스커트가 방금 전의 3000형과는 차이가 났었던 것이죠. 또한 모터음이나 옆면도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전 부터 유치선에 들어와 있던 1000형 전동차는 회송 행선지를 띄우고 혼아츠기역 4번선에 서 있었습니다.


아마도 뒤에 들어올 열차를 먼저 보내고 출발할 모양이네요.



























1000형 측면에 부착되어 있던 오다큐 전철의 로고.


예전에는 차량에 따로 오다큐 전철의 로고를 부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1000형 회송열차가 통과를 기다리고 있던 열차는 30000형 EXE 하코네호(신주쿠행) 였습니다. 6량 편성이네요.


위의 영상에서 재밌는 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 하코네호의 승무원2번 선에 서 있던 역무원이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하코네호의 승무원이 발차를 위해 뛰는 모습에서는 저절로 카와이(かわい)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물론 모자이크 처리는 했습니다만, 나중에 보강 작업을 거쳐야 할 듯 합니다.)


이런 말을 쓰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이상하다


한편, 30000형 EXE와 교행해 들어온 열차는 급행 오다와라행으로, 3000형 전동차입니다.

























한편, 한참 동안 4번 선에 서 있던 회송 열차는 로망스카가 떠나고 나서야 승강장을 떠났습니다.


정황 상 기지로 입고할 것 같네요.


























그리고 급행으로 운용되던 또 다른 짬뽕편성도 잡아 봤습니다.


패닝샷인 것은 둘째 치고, 연결부에 초점이 잘 맞은 것 같네요.



서로 태생이나 외관이 다름에도,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기의 마지막 열차가 될 혼아츠기 발 각역정차 신주쿠행입니다. 열차는 3000형 전동차.


구내에 있던 안내기하고 함께 촬영해 봅니다.



















어느 새 시간은 10시에 가까워 졌네요. 차례대로 정리해 보면 :


각역 정차 신주쿠 21:41 8량

급   행 신주쿠 21:44 10량

급   행 신주쿠 21:52 10량


순이 되겠습니다.





















3000형 전동차의 싱글암 팬터 그래프.


참고로 오다큐 전철의 모든 차량은 싱글암 팬터 그래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끝으로, 꽁꽁 얼어서 붉게 된 양손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머물렀던 혼아츠기역에서 나왔습니다.





















오다큐 전철 혼아츠기역의 출구에 있던 역명판.



완전히 밤이 되어버린 지라, 역 광장에 있던 나무들을 장식으로 취급해 버리는 강한 바람이 불어와 더 추웠습니다.


사실은 더 있고 싶었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지라 순순히 포기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죠.





















 

마지막은 항상 그렇듯이 가나가와 중앙 교통의 버스로 마무리 합니다.

아츠기 버스 센타(厚木バスセンター)행을 표출하고 있네요.





혼아츠기역에서의 여행출사기, 어떠셨습니까?


오다와라선의 터미널 역 중의 하나로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는 혼아츠기역(本厚木駅).

꼭 1년 전에 이 역에서 철도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로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 됩니다.


전 카메라를 잡고 있었지만, 제 미래(Mirae 아닙니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숩니다.




이 글이 게시 되는 2018년 1월 16일로부터 1년 전, 2017년 1월 16일에는 여전히 카나가와에, 도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시간이 참 빠르네요. 1월 16일 자 여행기는 [2017 카나가와]의 첫 번째 에피소드 이기도 했습니다.


내년, "2019년 1월 16일에는 어느 곳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여행기는, 가나가와를 떠나 아키하바라를 탐방하는 여행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차량 번호 조회]

오다큐 1000형 전차

오다큐 3000형 전차


[네이버 작성] 2018.01.16

[티스토리 이관] 2018.07.15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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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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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리빙포인트] 같은 거리와 소요 시간인데 운임의 차이가 두 배라면, 저렴한 수단을 쓰는 것이 좋다.

  



2017년 1월 13일 (금)




 



다시 찾아뵙습니다. Mirae입니다.

2017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더군요. 다사다난 했던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편에 이어서 계속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다큐 아츠기역을 나와 JR 아츠기역에서 에비나로 가는 140엔 짜리 승차권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승강장으로 들어오니, 곧장 JR 사가미선의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었죠. 위의 영상이 바로 그 장면입니다.


아츠기역을 들어온 저 푸른 띠의 열차는 바로 JR 동일본 사가미선의 주력 전동차인 205계 500번대입니다.

처음에는 치가사키(茅ケ崎)행인 줄 알았는데, 행선지가 다름아닌 에비나(海老名)행이더군요...



눈 앞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어디에 버튼이 있나 찾는 도중에, 갑자기 문이 열렸기에 일단 열차에 올랐습니다.



















'


출입문 위에 붙어있던 JR 사가미선의 노선도입니다. 그 밑에는 초저항에서나 보던 비상콕크 안내문이 보이네요.




JR 사가미선(JR 相模線)은 1921년 9월 28일에 개통한 JR 동일본의 간선 노선입니다.

현재의 구간인 치가사키(茅ケ崎)~하시모토칸나(橋本)까지의 모든 역이 개통된 것은 1987년 3월이었죠.



전 구간이 당당히 수도권 대교시근교구간(大都市近郊区間)에 들어가 있지만, 이 노선에는 여러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1. JR 사가미선은 원래 치가사키~하시모토 까지이지만, 일부 열차가 JR 요코하마선에 직통하치오지(八王子)까지 운행합니다.

2. JR 사가미선은 무려 1991년(!)전철화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디젤동차로만 다녔다는 소리.

3. 치가사키~하시모토 전 구간 단선입니다.

4. 2011년 동일본 대지진(도호쿠 대지진) 때, 전력 부족의 여파로 약 2주 간 운행 중지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JR 사가미선의 전체 노선도 입니다. 직접 만들었으며 요코하마선에 직통하는 구간도 표시했습니다.


역시 디자인을 바꾸니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사가미선에 역 번호가 안 붙어있는 게 컸지만.......

























그리고 이 205계에 설치된 것이 다름 아닌 반자동 출입문의 버튼.


반자동식 출입문은 승무원의 취급과 별도로, 승객이 직접 버튼으로 출입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역에 정차 했을 때 위쪽의 개(開)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열리고, 밑의 폐(閉)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닫칩니다.


다만, 열차가 출발할 때에는 승무원이 열려있는 모든 출입문을 닫습니다. 문이 열려 있다고 꼭 폐 버튼을 누를 필요는 없는 것이죠.



약 3분 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에비나역에 내립니다.

























에비나역에 돌아왔을 때 롤지 돌아가는 것을 찍으려 했더니, 이미 잔작에 회송(回送)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아쉽지만 사진으로만 남겨 봅니다.

















 










JR 사가미선 용 205계 500번대(205系500番台)


JR 사가미선의 전철화에 맞추어 1991년, 총 13편성(4량 1편성)이 도입된 사가미선의 주력 차량입니다.



사양은 기존의 205계와 거의 동일하지만, 반 자동식 출입문을 갖추고 있고 205계에서 처음으로 스커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팬터그래프는 기존의 더블암 팬터그래프에서 싱글암 팬터그래프로 교체되어 있기도 합니다.


거기에 선두부의 모양은 다른 205계 계열의 차량들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기에 개조차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도 하죠.




분명 형식은 국철(일본국유철도)의 차량 같은데, 도입 년도가 JR 동일본 시기인 특이한 전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재팬 (GFDL-no-disclaimers 라이센스)




사가미선의 205계 500번대와 비교해 보시라고 205계 0번대(사이쿄선)의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두부부터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현재 사이쿄선의 205계는 전부 퇴역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무사시노선이나 쓰루미선 등에서만 운행 중이죠.


(하지만 최근 무사시노선에 추오소부선 출신 차량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어서 미래는 암울해 보입니다.)

























205계 500번대의 행선지 부분. R3편성이네요.



이미 행선막(롤지)는 회송에 맞추어 있고, 오른편에는 사가미선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205계 500번대에 노선 표시가 있는 것은, 출퇴근 시간대에 일부 열차가 요코하마선에 직통해 하치오지까지 달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재 운행 중인 205계 중에서 무사시노선용 205계와 함께 롤지를 쓰고 있는 몇 안되는 형식이기도 합니다.
























오다큐 전철-사가미 철도-JR 동일본

에비나역


小田急電鉄-相模鉄道-JR 東日本

えびな

海老名駅


카나가와현 에비나시 소재



[개업일 일람]


오다큐 전철 에비나역 : 1941년 11월 25일

사가미 철도(소테츠) 에비나역 : 1941년 11월 25일

JR 동일본 에비나역 : 1987년 3월 21일



[지도]







사진은 JR 에비나역의 역명판입니다.


개업일 일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JR 동일본의 개업일이 제일 늦습니다.

게다가 국철 분할 민영화(1987년 4월 1일)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개통했으니, 국철 에비나역은 고작 10일 정도만 존재했던 셈이죠.


그러고 나서 국철 민영화로 JR 동일본의 역이 되었으니까요.......



모두 선상역사이며 오다큐 전철의 승강장은 2면 4선, 소테츠와 JR 동일본2면 2선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특급 로망스카가 오다큐 에비나역에 정차하고, JR 에비나역은 사가미선의 교행역입니다.

거기에 소테츠는 이 역과 요코하마역을 소테츠 본선(相鉄本線)으로 잇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단돈 140엔 만으로 에비나역에 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140엔(JR 아츠기~JR 에비나)을 더 내면서 까지 JR 사가미선을 이용하게 된 셈이죠.



굳이 이런 경로로 이용한 이유는,


언젠가 205계는 한 번 쯤 타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사가미선의 차종이 205계라 이용하기로 결심했었고,


(근데 아까의 언급처럼 흔히 기억하는 205계의 형상은 아니지요.)



다른 이유는 일본의 로컬선을 좀 이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전 구간 단선의 매력도 좀 느껴보고 싶었고요.


비록 140엔을 더 냈지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풍경은 거의 말미에 영상으로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아무튼 간에, 홈에 서 있던 열차가 떠날 기미가 없자 에비나역의 개찰구 밖으로 나옵니다.

























JR 에비나역을 나와 쇼핑몰과 JR, 오다큐, 소테츠의 역들을 잇는 육교를 걷는 길에 본 하늘입니다.


마치 솜털과 같은 구름에 누런 석양이 비추어 보여, 마치 그림과도 같았습니다.























그림같기로는 반대편도 마찬가지네요.


저 멀리 보이는 산 정상 부분에 녹지 않은 눈이, 마치 저 곳이 후지산인가(?)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불타오르는 것만 같은 에비나의 노을.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어오기에 서둘러 쇼핑몰 안으로 대피합니다.


























쇼핑몰 안에서 본 배스킨라빈스(baskin robbins)의 점포입니다.


영문 [baskin BR robbins] 밑에 써있는 카타카나는  [사티완 아이스크림(サーティワンアイスクリーム)]이죠.



우리나라는 보통 [써리원] 정도로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은 사티완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문화차이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 겨울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긴타코(銀だこ)라는 체인점에서 다코야키를 사먹습니다. 8알550엔(세금 포함).


본 고장(오사카)이 아닌 지역에서 사 먹는 다코야키지만 그래도 살살 녹는 것이 추위를 풀기에는 딱이었죠.



알아보니 긴타코는 일본 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있었습니다. 몰랐네요, 이건.




























그리고 누군가 떼어갔는지 [ㄴ]자가 사라진 아내소(...)



























이후 군것질이라도 할 요량으로 마트에 들어왔는데, 천장에는 G 스케일(1:22.5) 철도모형이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생긴 거 봐서는 LGB사의 모형 같네요. 다른 곳도 아니고 식료품점에서 철도모형을 보니 무언가 어색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철도가 일본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그럴 만 하지요.


























결국 로피아(ロピア) 라라포트 에비나점에서는 그냥 오렌지 주스만 사서 나왔습니다. 약 150엔 정도.


로피아(ロピア)와 하트 두 개 옆에 식생주(食生酒)라는 글자도 잘 보입니다. 흔히 마트에 붙어있는 한자들이지요.




























이건 아까 다코야키를 사 먹었던 긴다코 라라포트 에비나 점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쇼핑몰 이름을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바로 라라포토 에비나(ららぽーと海老名)입니다.

나중에 또 이 곳을 들리므로 그 때 정문의 사진을 올리도록 하지요.





























짧은 쇼핑몰 탐방을 마치고 다시 JR 동일본 에비나역으로 돌아옵니다.


왜 오다큐를 타지 않았냐면, 돌아갈 때에도 JR 사가미선 → 오다큐 오다와라선이라는 동일한 루트를 쓰기로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 번 더 타서 나쁠 건 없지요. 돈이 더 나갈 뿐이지.......





























JR 에비나역의 승강장으로 내려온 후입니다.



1번선은 아츠기, 치가사키 방면, 2번 선은 하시모토, 하치오지 방면으로 적혀 있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JR 에비나역은 교행역이라 양 방향의 열차가 모두 들어온 후에야 출발합니다.

































JR 에비나역의 역명판과 1번 선을 알리는 표지판.



몇 년 전부터 JR 동일본이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역명판이나 구내 표지판을 LED 조명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에비나역의 역명판과 표지판도 이미 LED로 바뀌어 있네요.





























JR 에비나역 1번 선에서 바라보는 석양.


승강장 옆에 공터나 주차장 밖에 없어서 그런지 노을이 은은하고 아릅답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JR 에비나역 치가사키 방면의 시간표입니다.


경의중앙선과 비교했을 때 시간 당 한 편씩 없는 수준이네요. 게다가 당 역(에비나역) 출발 열차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눈앞에 있었던 에비나 드라이바-즈 스쿨의 광고...


우리나라로 치면 운전학원 같네요. 에비나역 하차 스쿨버스 5분이라는 노란 바탕의 글자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치가사키(茅ケ崎) 전동차가 들어옵니다. 반대편에 들어오는 요코하마선에 직통하는 하치오지행의 방송도 들리네요.


영상에 205계 측면에 있는 반자동 출입문의 버튼과, 전 편에 언급했듯 아직 학기 중이라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몇명 보입니다.























 



치가사키행 전동차는 짧은 발차벨과 차장의 발차 안내방송을 시작으로 아츠기로 향했습니다.


위의 영상이 바로 에비나에서 아츠기까지의 주행 영상을 찍은 것입니다.

통통 튀는 열차의 사운드는 물론, 아츠기역에 도착해서는 옆에 유치된 소테츠선의 빨간 열차도 잠깐 보입니다.





















 



아츠기역을 떠나는 205계 500번대의 영상도 담아 두었습니다.


반자동식 출입문이라 중간의 출입문 하나가 먼저 닫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죠.
















 



그리고 이건 오다큐 아츠기역에 진압하는 각역정차 혼아츠기행의 영상입니다.


2000형이네요. 이걸 타고 혼아츠기역으로 갔습니다.





















복잡하고 추운 출구를 피하려 지하상가를 경유해 나온 직후의 풍경입니다.


가라오케 간판이 보이네요.
























일본의 노래방은 아무래도 갈 일이 없어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갈 일이 별로 없는데 일본의 노래방이야 뭐.......



























그리고 아츠기 나카쵸도리(아츠기 나카쵸대로,厚木中町大通り)의 간판.


뒤편으로 아츠기 버스 센타를 떠나 혼아츠기역 앞으로 가는 버스들이 보입니다.



























마지막은 앞쪽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게 개조되어 운행하는 카나가와 중앙교통의 버스로 마무리 합니다.







JR 사가미선을 타고 떠난 짧은 에비나의 쇼핑몰 여행, 어떠셨습니까?


저야 쇼핑에 관심이 정말로 없다보니 정작 쇼핑몰의 사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깝게 나마 국철의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물론 그 차는 국철의 열차가 아니었긴 합니다만...




다음 편에는 드디어 홈 그라운드, 오다큐 혼아츠기역에서 촬영한 사진들 위주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위키피디아 재팬]

[네이버 작성] 2017.12.27
[티스토리 이관] 2018.06.29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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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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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짜(니세)역 하니까 문득 니세코이(ニセコイ)가 떠오르네요. 다만 누구 파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2017년 1월 13일 (금)







아주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미라이의 철도여행]의 Mirae입니다.


드디어 수험생 딱지를 뗐으므로(아직은 다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시 여행기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께 좋은 여행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전력으로 질주 하겠습니다.



위의 버스는 모 처 버스 정류장에서 본 카나가와 중앙교통(神奈川中央交通)의 厚08번 버스입니다.

아츠기 버스 센타(厚木バスセンター)에서 마츠렌지(松蓮寺)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전 여행기에서 잇자면, 아츠기로 돌아온 저는 일단 역으로 가기 위해 저 버스의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물론 이 때까지만 해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일본의 버스를 탔지만,

불과 며칠 후의 아키하바라에서, 갑자기 지름신께서 강림하시는 바람에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뚜벅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경제적으로 좋지 못한 소비는 한 여행일 기준으로 이틀 후에 만나보실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버스를 타고 역앞에서 내려, 신호등을 건너 혼아츠기역(本厚木駅) 앞에 도착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여행기 기준으로 두 번째로 보는 혼아츠기역이네요.


사실 전체적인 면을 보면, 주요 역인 혼아츠기역에 대해 매~우 길게 설명을 해야 하지만,

오늘은 아츠기역이 메인으로 되어있으니 또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우선 아츠기역까지 가기 위해 1구간 운임130엔짜리 승차권을 끊고,

바로 옆의 개찰구를 통과해 승강장으로 올라가니 각역정차 혼아츠기행(各停 本厚木行き)이 떠나고 있었습니다. 차량은 3000형.


저 열차는 이제 각역 정차 신주쿠행으로 바꾸고 다시 운행에 들어서겠지요.



승강장 번호를 표시한 표지판에 보이는 깨알 같은 한글, [오다와라 하코네유모토 방면]도 잘 보입니다.



















혼아츠(쯔)기역의 역명판.
























한편, 반대편 승강장에는 또 다른 3000형 전동차(3655F)[각정 신주쿠행(各停 新宿行き)]을 띄우고 출발 대기 중이었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평시에 신주쿠를 출발한 각역정차 열차는 대부분 이 역 위로는 가지 않습니다.


이유는 좋지 못한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다름 아닌 선로 용량 문제입니다.



이건 혼아츠기역을 소개하는 여행기에서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만, 그 때문에 급행 이상 쾌속급행 이하의 모든 열차


이 역부터 신마츠다역까지 모든 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동인천/천안 착발 급행이 용산~구로 간 모든 역에 정차하는 것 처럼요.


(다만 용산~동인천 특급은 용산, 노량진, 신도림, 구로에만, 서울 착 급행은 영등포에만, 서울 발 급행은 금천구청까지 무정차)



한편, 이 날은 아무리 바람을 막아주는 벽이 있다지만, 고가 역이라 그런지 건물 안에 있는 오다큐 신주쿠역과 정 반대로


차디찬 겨울 바람이 곧장 몸을 파고 들어가 꽤나 추웠습니다.


당시 찍은 영상을 보면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를 간간히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건너편에 있던 열차가 떠나기 무섭게, 오다큐의 간판 특급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30000형 EXEα가 통과 합니다.



30000형 EXEα는 기존의 30000형 EXE를 개조(리뉴얼)해 탄생한 특급형 전동차입니다. 2017년 3월 1일에 운행을 시작했죠.


즉, 이 때에는 아직 한참 시운전 뛰던 시절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네요.


























아츠기 방면으로 가기 위해 건너왔을 때 즈음, 쾌속급행 신마츠다행(快速急行 新松田行き)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차종은 8000형 8563F. 6량과 4량을 연결해 총 10량으로 달리는 편성입니다.



보통 10량 편성으로 운행할 때에는 10량 전체가 통으로 편성된 것도 있지만,


같은 차종의 6량 편성과 4량 편성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차종끼리 연결된 것도 있는데(소위 짬뽕편성) 그건 후술.

























신주쿠 방면 3, 4번선의 행선 안내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LED와 아날로그 시계의 조합이 특징.


특별히 여러분들께 저 안내기의 내용을 차례대로 해석해 드리자면 :

 


← 4번 선 사가미오노 신주쿠 치요다선 방면 3번 선 →

쾌속급행 신주쿠행 15:50 10량

하코네28호 신주쿠행 15:53 10량 황색의 1~10번

각역정차 신주쿠행 15:55 8량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특급 로망스카 하코네 28호(特急ロマンスカー はこね28号)로 들어온 열차는...

다름아닌 지하철 치요다선 직통열차로 들어가는 오다큐 로망스카 60000형 MSE였습니다.



원래는 메트로하코네(メトロはこね), 메트로사가미(メトロさがみ), 아사기리(あさぎり) 등의 전용 열차명을 부여 받고,

요요기우에하라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키타센쥬(北千住)까지 가는 일본 유일의 지하철 직통 특급으로 운영 됩니다.


근데 왜 이 차종이 그냥 하코네호로 운행했는지는 의문이네요. 뭐 어차피 무엇이 오든지 다 로망스카이니 상관없겠지만요.























측면의 모습.


여러 번 느끼지만 MSE의 산듯한 하늘색 도장이 마음에 듭니다. 출입문 옆에 크게 호차번호가 붙여져 있는 것도 그렇고...






























그러는 한편, 가만히 뒤쪽을 돌아보면 아까 혼아츠기역이 종착지였던 열차는 어느새 인상선에 들어가 행선지를 바꾼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무려 2017년 1월 현재 오다큐전철에서 제일 오래된 로망스카, 7000형 LSE 하코네호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2017년 현재라고 언급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

바로 이 7000형의 후예기인 로망스카 70000형 GSE가, 얼마 전 완성되어 오다큐가 인수했기 때문이고

,

게다가 오다큐 전철은 불과 며칠 전에 이 7000형 LSE2018년 내에 전 차량 퇴역 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17년 12월 현재 이 7000형 LSE는 단 2편성이 운행 중이긴 합니다만,


혹여나 일본에 가셔서 특급 로망스카를 하코네호로 승차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꼭 7000형 LSE를 골라 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유유히 혼아츠기역을 떠나가는 60000형 하코네호.


지하철에 직통하기 위해 다른 로망스카에는 없는 비상문을 달았고,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다른 로망스카는 30000형을 제외하고는 전부 운전실이 2층에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70000형도 마찬가지.


























그리고 드디어 혼아츠기 발 신주쿠행 각역정차 열차가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사진은 제가 그 날 일본에 있었을 때 티카페에 올린 바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


그 때는 일본의 컴퓨터에 연결된 일본어 만이 적혀있던 하얀 키보드로 한국의 홈페이지에서 한글을 썼었어야 했던 상황이었음에도,


결국 써낸 걸 보면 글을 너무 많이 쓴 탓에 아예 자판을 외워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이 열차를 타고 바로 다음 역인 오다큐 아츠기역으로 갑니다.



























오다큐전철 오다와라선

                  あつぎ

아츠(쓰)기(厚木)역

Odakyu Atsugi Station


카나가와현 에비나시 카와라노구치 잇쵸메 소재




[역사]


1926년 5월 카미나카 철도선(神中鉄道線, 現 소테츠 아츠기역)의 역으로 개통

7월 시가미 철도(相模鉄道, 現 JR 아츠기역)의 역으로 개통

1928년 4월 인근에 오다와라 전기 철도 (現 오다큐 전철)카와라노구치(河原口駅)역 개통

1941년 11월 카미나카 철도선 아츠기역 폐지 (현 소테츠 아츠기선)

1944년 사가미 철도의 국유화-개찰구 통합으로 인해 역명이 아츠기(厚木)로 통합.

1971년 7월 사가미강의 교량이 완공되어 현재의 역사로 변경

2002년 8월 JR 아츠기역에서 IC 카드(Sucia)의 사용을 개시








...대략 이런 역입니다.


아츠기역은 오다큐(오다와라선), JR 동일본(사가미선), 소테츠(아츠기선)의 역으로, 사가미강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 중 현재 소테츠의 역은 여객 취급을 하지 않으며,

나머지 오다큐 철도의 역은 2면 2선, JR 동일본의 역은 2면 1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죠.



여기서 잠깐, 위쪽을 보시면 이름은 분명 아쓰기(厚木)역인데 소재는 에비나(海老名)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붉은 영역이 에비나시가 속한 지역. 아쓰기역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 이보세요! 여긴 지금 에비나 시입니다. 아츠기역은 아츠기 시에 읎어요.




이름은 아츠기이나 정작 에비나시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아츠기역입니다.


이름만 보면 아츠기 시의 중심가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고 오해하실지 모르지만...






















사진 속 저기 교각 끝이 바로 아츠기 역의 승강장입니다.


[구글 지도]를 잘 둘러봐도 혼아츠기역과 비교해 주변에 민가와 학교, 작은 상권 이외에는 딱히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 역에 붙은 별명이 다름 아닌 니세(にせ(もの),가짜) 아츠기역(...)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성북역(現 광운대역)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요.


게다가 아츠기역은 두 터미널역(혼아츠기, 에비나) 사이에 끼어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아츠기역의 역명판 밑에는 친절하게 '카나가와현 에비나시(神奈川県 海老名市)'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역명을 착오해 잘못 내리는 경우를 막기 위한 것 같습니다. 신길온천역에 온천 없다는 안내문 붙여 놓듯이...



참고로 진짜 아츠기 시의 중심은 이름부터 진짜(혼, 本)임을 인증하는 혼아츠기역(本厚木駅)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슬슬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멀리 아츠기역을 통과하려 하는 3000형 전동차와, 2번 홈에 홀로 서 있는 여학생이 눈에 띕니다.


아츠기역 인근에 에비나 시립 중학교가 있다고 나오니, 아마도 중학생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저 때가 아시다시피 1월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학생들이 모두 교복을 입고 등하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좀 더 조사해서 다음 기회에 세세히 알려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오다큐 전철의 차량들 중심으로...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 8, 9차차 3093F (10량 편성)

급행 신주쿠행 (오다와라 발)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는 과거 5000형 전동차 등을 대체하기 위해 2001년부터 제조된 전동차입니다.

과거 오다큐의 통근형 전동차와 달리 전면에 비상문이 없는 것이 특징.


게다가 이 3093F, 원래 6량 편성이었는데 2010년에 신조한 4량을 증결해 10량이 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서 찍으면 조금 그럴까봐 역 승강장에 다 들어왔을 때 찍었는데, 커브 때문에 나름 날렵하게 보입니다.

저 멀리 꽂혀있는 4량부터 10량까지의 정차 표지도 잘 보이네요.


























오다큐 전철 4000형 전동차 4556F (10량 편성)

쾌속급행 오다와라행 (신주쿠 발)



2007년부터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직통용으로 제작된 오다큐 4000형 전동차입니다.


전 편성 10량이며 지하철 직통을 위해 전면에 비상문이 달려 있고,

JR 동일본의 E233계를 베이스로 제작해서 그런지 측면이나 모터 등은 거의 E233계과 흡사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실제로 일본 철도계에서는 도에이 신주쿠선의 신차와 함께 4000형을 E233계 페밀리에 넣어주는 편입니다.






한편, 아츠기역 촬영 스팟의 특징이라면 긴 커브와 직선 교량이 있는데요,


이 두 곳은 오다와라 연선에서 나름 유명한 포인트지만 그 만큼 위험도 따릅니다.



위의 사진, 사실은 크롭한 것인데요. 이 사진의 원본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촬영에 필요한 공간이 1명 분 정도로 매우 적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면서 촬영했습니다.

가령 렌즈의 줌을 최대로 당긴다던가, 촬영 후에는 재빠르게 뒤로 빠진다던가... 


그래도 굴지의 노란선은 넘지 않으려 온갖 발악을 한 결과인지 아무런 영향 없이 잘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오다큐 전철 특급 로망스카 30000형 EXE (6량 편성)

하코네 37호 하코네유모토행 (신주쿠 발)



오다큐 30000형 전동차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제조된 특급 로망스카용 열차입니다.


단층에 6량+4량으로 분할된 편성이며, 유난히 많은 싱글암 팬터그래프와 전면에 달린 LED 열차명 표시기가 특징입니다.

지하철 직통 로망스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계통의 로망스카 열차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애칭은 "Excellent Express"을 줄여서 EXE라고 부릅니다.


























 

오다큐 전철 2000형 전동차 2459F (8량 편성)

각역정차 혼아쓰기행 (신주쿠 발)



오다큐 전철 2000형 전동차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제조된 통근형 전동차입니다.

전 편성 8량이며 오다큐 1000형과 디자인이 흡사하지만 유난히 큰 출입문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오다큐의 통근형 전동차들이 각역정차에서부터 쾌속급행에 이르기까지 넓은 계통에서 뛰고 있는 것에 비해,

이 2000형은 주로 신주쿠~혼아츠기와 오다큐 타마선(多摩線)의 각역정차 열차로 맹활약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각역정차 열차는 3000형이나 2000형만 타봤던 것 같네요.

나머지 급행과 쾌속급행은 뭐... 종류 별로 골고루 타봤으니 패스.






























그리고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커브길...



아츠기역의 하늘에는 구름과 해 지는 하늘이, 그리고 철길 너머로는 여러 형태의 민가와 맨션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거기에 춥다 춘 바람마저 불어와서, 카메라를 쥔 제 손은 하마터먼 그대로 얼어 붙을 뻔했기도 하죠.



























그리고 저 멀리서 또 다른 로망스카 한 대가 사가미강 교량을 건너 아츠기역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한 쪽으로는 철도 팬(鉄道ファン,일본에서 철도 동호인을 부르는 명칭)으로 보이는 분도 보이네요.



그리고 이 기회에 교량 방면 포인트를 보시면, 승강장 치고 상당히 좁은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론 역 진입 시에는 속도를 조금 감속해 통과하지만, 그래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편이니


열차가 통과할 때의 바람을 피하기 위해 촬영한 후에는 일찌감치 벽에 붙어있기도 했죠.


























 


오다큐 전철 특급 로망스카 50000형 VSE (10량 편성)

하코네 30호 신주쿠행 (하코네유모토 발)



오다큐 50000형 전동차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단 2편성만 제조된 특급 로망스카용 열차입니다.


애칭은 "Vault Super Express​"를 줄여서 VSE.



10량 편성이며 오다큐 전철에서 오랜만에 채용한 연접 대차와 전망석(운전실은 2층에 있습니다),


독일의 그것(ICE)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 그 외 실내 설비와 서비스가 옛날 차량보다 한층 더 개선되었죠.


승무원들은 내부 시험을 거쳐 선발, VSE 전용 유니폼까지 따로 지급한다 하니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20량 두 편성을 뽑는데 약 35억 엔(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하니,


잃어버린 10년으로 대표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한 특급 로망스카, 특히 하코네호를


활성화하겠다 라는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츠기역을 빠른 속도로 통과합니다.






























 

오다큐 전철 2000형 전동차 2054F (8량 편성)

각역정차 신주쿠행 (혼아츠기 발)



위의 2000형과 달리 컬러 LED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롤지형 행선표시기에서 LED로 개조했던 시기가 다르므로, 어떤 것은 구형 LED고 어떤 것은 풀 컬러인 경우가 생깁니다.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 8, 9차차 3491F (10량 편성)

급행 신주쿠행 (오다와라 발)

























당연하지만 영상도 따로 촬영해 두었습니다.


아까 전에 아츠기역에 도착했던 각정 신주쿠행이 아츠기역을 발차하는 모습. 

승강장 앞쪽의 커브를 크게 돌며 에비나역을 향해 떠나가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 3차차 3952F (8량 편성)

각역정차 혼아츠기행 (신주쿠 발)



뒤쪽 사가미강 교량 쪽 포인트로 이동했을 때 들어온 각역정차 열차를 찍었는데,

위에서 급행 신주쿠행으로 통과했던 3000형과 달리 구형 LED로 된 행선 표시기를 단 모습입니다.


게다가 차량도 8, 9차차(2006~10)가 아닌 무려 3차차(2004년 제작)입니다.




























 


3000형의 표면에 비추는 사가미의 노을.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을 은근히 좋아합니다. 따뜻해 보이고 좋잖아요.


























그리고 옆을 돌아보면 사가미카와(강, 相模川) 너머로 아츠기 시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강가의 모습은 아마도 일드나 일애니 등등에서 많이 보셨을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강 둔치에서 조깅을 하거나, 여주인공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등등.......


저기 어딘가에 제 숙소도 있었을 터이지요.































오다큐 전철 1000+3000형 전동차 1063F (4량+6량 편성)

급행 신주쿠행 (발차지 미상)



드디어 그 유명한(?) 짬뽕편성 열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00형 전동차 4량3000형 전동차 6량을 연결하여 10량 편성으로 운행 중인 모습. 1000형은 개선 공사를 받은 차량입니다.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 6차차 3475F (10량 편성)

급행 오다와라행 (신주쿠 발)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3000형 전동차 옆으로 위 짬뽕편성의 연결부를 보실 수 있는데요.


3000형의 밋밋한 옆면과 1000형의 줄무늬 옆면 형태에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이건 또 찍어본 것이지만....... 아까 전과 달라진 것은 딱히 없어 보입니다.





















 


오다큐 전철 2000형 전동차 2059F (8량 편성)

각역정차 신주쿠행 (혼아츠기 발)



이 2000형 전동차는 구형 LED 행선 표시기를 달고 있습니다.


사실 LED야 밝지 않으면 해가 쨍쨍한 낮에는 가독성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그냥 승강장 내의 안내기를 보면 끝이라 상관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녁 해가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2000형의 스테인리스 차체에 붉은 석양이 비춰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아까보다 더 좋네요. 또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큰(?) 출입문도 잘 보입니다.


























전두부 창문에 비춰오는 붉은 사가미의 노을.

2000형 전동차는 짧은 정차 후에 곧장 신주쿠를 향해 떠나 갑니다.



























오다큐 전철 3000형 전동차 4차차 3957F (8량 편성)

각역정차 신주쿠행 (혼아츠기 발)

 

그 사이에 반대방향 각역정차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제 보니까 3000형 전동차가 각역정차로도 많이 투입이 되고 있네요.





















 

막 종착역을 향해 가려고 출입문을 닫고 있는 3000형.
운전실문과 객실문 사이에는 오다큐의 로고가 당당히 붙어 있었습니다.

























저 각정 혼아츠기행 3000형의 발차 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한편, 영상에서 3000형과 교행해 아츠기역을 통과하는 열차는 오다와라 발 신주쿠행 쾌속급행으로,
8000형 4량3000형 6량을 연결한 편성이었습니다.




















 


 


아츠기역에서 바라본 하늘이 너무 운치 있길래 한 장 담아봤습니다.

저물어가는 석양과 구름, 그리고 승강장 끝 쪽에 보이는 30000형 EXE(하코네호)도 보이네요.



이 사진을 끝으로 오다큐 아츠기역을 나와, JR 동일본 아츠기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철도사진 촬영기. 어떠셨습니까?


일본의 어떤 포인트에서 집중적으로 찍은 적은 몇 번 되지 않지만, 그 곳에서 일본의 수 많은 열차들을 보고 또 카메라에 담을 때마다

정말 매력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철도가 제일(第一) 이지요.)



다음 여행기(웹진)에는 신차가 안 들어온 지 한참 된, 국철의 205계가 뒤뚱뒤뚱 다니는 JR 사가미선과

에비나역 인근의 쇼핑몰 관광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일본 위키피디아]

오다큐 2000형 전동차

오다큐 3000형 전동차

오다큐 4000형 전동차

오다큐 30000형 전동차

오다큐 50000형 전동차

아쓰기역


[네이버 작성] 2017.12.09

[티스토리 이관] 2018.06.13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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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Mirae

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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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제나 인천에서 이륙할 때에는 여행이라는 것에 설레고 착륙할 때에는 이국(異國)이라는 현실에 설렌다.



※ PC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W. Mirae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정식 개장일로 부터 약 4일 후에 찾아뵙습니다.


이 TISTORY 블로그 [W. Mirae의 작은 공간]은 앞서 활동 개시 공지에서도 말씀드렸듯,

철도 여행이 중점인 블로그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이 블로그의 역사적인 첫 여행기는 최근 작성중인 [2017 카나가와]로 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12일 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및 카나가와현에 있었습니다.



특별이 이번 여행은 단지 여행이 아니라, 정말 일본의 중소도시에 머무르며

일본인들의 실상 속에 녹아든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부모님 없이 나간 최초의 해외여행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17년 1월 12일 (목)


대한민국 → 일본














우선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 쯤 가서, 환승을 위해 공항버스가 서는 정거장에 내렸습니다.


이번에 탈 공항버스는 KD운송그룹(경기고속)A7400번(중산동↔인천국제공항).

그 날에는 우등버스 사양의 대우버스 FX가 오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공항버스 이용은 이번 여행까지 여섯 번째(한국 4회, 일본 2회)입니다.

지리 상으로 공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공항버스는 자주 이용하지 않는 편이죠.


아무튼간에 교통카드로 9천원 가량을 내고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착석한 이후의 모습.



버스요금을 많이 낸 덕분인지, 아니면 우등버스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앉자마자 온 몸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뒤에 타는 손님도 없겠다, 의자의 등받이를 최대한 밑으로 내리고, 창 밖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이제 인천국제공항에 몇 번째 방문인지 세기도 귀찮아집니다만...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쌀쌀한 감이 없지 않아 서둘러 공항청사 내로 들어갑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진에어 카운터.


이번에도 진에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일본 갈 때마다 거의 다 진에어를 이용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카운터에 가까이 다가가니 승객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무거운 캐리어들은 전부 다 수화물로 붙여 버립니다.
























그런데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희가 너무 일찍 왔던 것이었습니다.

시간 벨런스 조절에 보기좋게 실패한 사례.


하지만 늦는 것보다는 10000배 정도 나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이곳저곳 구경하기로 합니다.




























수 많은 면세점과 사본 적이 없는 그 안의 상품들, 그리고 해외여행철을 맞아 가득한 인파들을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국제선 항공편을 안내하는 전광판에는 제가 탈 항공편이 보이지 않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 죽이기를 하다가, 상의 끝에 그냥 게이트 앞에 가있자는 결론이 나와서 셔틀트레인을 타러 갑니다.



































셔틀 트레인 타는 곳.


당시에는 인천국제공항 제 2청사 개통 전이라 셔틀 트레인의 역수가 2개(여객터미널, 탑승동) 뿐이었습니다만,

여행 이후 제 2 청사가 개통하면서 셔틀 트레인의 역이 3개(제1청사-탑승동-제2청사)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공항철도의 역명도 여행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 제 1터미널, 2터미널로 바뀌었지요.


우리나라 하늘길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이렇게까지 성장하는 것 같아 문득 자부심(?)이 듭니다.



내려가서 익숙한 셔틀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넘어갔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간 흘려보내기가 시작됬었습니다.


대략 탑승동에 넘어온 시각은 오후 1시 쯤, 게이트 앞에 오니 1시 20분 쯤, 그리고 탑승수속오후 3시 10분...



무려 2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 상황이고, 휴대폰의 배터리도 최대한 아껴야 해서 그 때야 말로 지루함의 극치였죠. 























그래서인지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기도 하고, 가져간 책을 읽기도 하고, Facebook을 보기도 하고,

급기야는 카메라를 꺼내 몇 번이고 일본 발 국제택배로 잘 이용했던 FedEx의 전용 화물기를 포함한 항공기도 찍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1시간 더 늦게 나올 그랬습니다.




























얼마나 그 때 할 일이 없었으면 이런 거나 찍고 있었겠습니다만은...


찍다가도 지쳤는지 다이어리를 꺼내서 루트를 재확인하고, 카메라에 망원 렌즈를 장착하고 멀리 떨어진 TV를 비춰서

무려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토론회를 구경하던가 했습니다.


안 그래도 버스에서 실컷 잠을 잔 터라 잠도 안오니 미칠 노릇이었겠지요.
























그리고 3시 15분에 손꼽아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탑승수속을 합니다.


진에어 LJ203편(인천→나리타 1터미널)으로, 코드쉐어대한항공 KE5223편입니다.



이 때가 아마도 제일 두근거리는 순간일지도 모르죠. "드디어 떠나는구나"라는 느낌?






















다만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











적힌 것과 실제가 다른 것.jpg



표에는 110번 게이트로 인쇄되었는데, 그리고 제가 탈 비행기가 지정된 탑승구는 108번 게이트가 되어있었습니다.


뭐 졸거나 딴 짓하는 사이에 게이트 변경 통보가 나갔을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탑승 할 때에도 문제되지 않았던 걸 보면...


























이번 여행에서는 (또) 보잉의 B737-800(HL7559)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 연두색 기체가 익숙하다 못해 그림으로 그리라고 하면 상상도로 그릴 수 있을 만큼 되었네요.



하지만 그 만큼 서비스 좋고, 가격이 염하기까지 하니 이런 것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 진에어 하니까 지지지난 번 여행(나가사키) 때 탔었던 유일한 직항편인 진에어 인천~나가사키 간 항공편이 운휴됬었는데요.

이번에 마찬가지로 LCC(저가항공사)인 에어서울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에 취항했습니다.


























탑승 후 곧 이륙했습니다. 우우웅 하는 이륙 소리가 마음에 드네요.






























하늘에서 바라본 인천대교.


조그만 선박들과 큰 컨테이너 선박이 마치 미니어쳐 모형처럼 느껴집니다.





























비행기가 안정 궤도로 올라탄지 얼마 후에 음료수가 나왔고, 그 이후에 기내식이 나왔었습니다,


장거리 항공편의 기내식 같은건 아니고, 간단히 요기할만한 것들로 이루워져 있죠.




지난 번에 받았던 것과는 달리 피카츄가 그려져있는 연두색 상자 안에는 작은 주먹밥 둘, 치즈머핀, 그리고 바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크게 만족합니다. 지난 2013년 2월에 이용했던 X나XX드 항공에서는 요상한 샌드위치를 줬었으니까요.






















특별히 시간대별로 하늘의 풍경들을 담은 영상을 모아봤습니다.

약 30초 간격으로 화면이 바뀌며, 착륙 방송 직전까지 찍었으니 한 번씩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사진으로도 찍었으니 이것들도 천천히 감상하시죠.
















푹신푹신한 솜털들로 가득한 침구류가 떠오르는 풍경부터,



























해가 질 때 쯤이라 은은하게 비추는 노을까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고생을 생각하면 눈을 붙여버려야겠지만, 창가자리라면 이러한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씁니다.


세관신고서는 처음 써보네요. 그래도 착실하게 모든 내용을 꾹꾹 눌러가며 썼습니다.



























다 쓴 후에 창 밖을 바라보니 이런 풍경이...!


딱 액자나 컴퓨터 배경화면 감이네요. 저녁 햇살에 비친 구름이 문득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일본영공에 들어왔을 때 쯤. 거리의 빛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나리타의 석양을 등지고 착륙합니다.


이 착륙영상은 그간 찍은 착륙영상들 중에 제일 장관입니다. 해가 진 후의 석양, 그리고 나리타공항의 야경까지...

봐도 후회하지 않으실 영상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무슨 이유인지 착륙한 지 무려 20여 분이 지난 후에야 나리타 제 1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반겨주는 도착 표지판입니다.



이걸 보자마자 "아 여기가 일본이구나"하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고, 손에 들린 휴대폰도 자동으로 로밍됩니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자동로밍을 하면 거의 다 소프트뱅크였던 것 같네요. NTT 도코모는 단 한 번 뿐이었지만요.




























그리고 빅 카메라(BIG CAMERA)의 간판도 맞이해줍니다.


신주쿠역 동쪽 출구(카부키쵸 방면)으로 나와서 신호등을 건너기 전에 오른편을 보면 항상 보이던 건물인데,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신주쿠가 아니므로 볼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입국심사, 수화물 수취, LTE급의 세관심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이런 홍보물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2020 도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후쿠시마에서 야구경기만 안 한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것 때문에 한참 도쿄의 철도회사들은 이 대회 대비를 하기 바쁩니다.


대표적으로 JR 동일본은 야마노테선과 게이힌도호쿠선에 홈도어를 깔고 있고,

센다가야역 같은 역들 몇 개를 개량공사하는 한편 다마치와 시나가와 사이에 새로 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도큐 전철은 2020년에 올림픽이 열린다 하여 2020계라는 이름을 붙인 신차를 뽑고... 여러모로 호황이네요.



























구매대행한 철도모형을 일본 현지 내에서 배송시킬 때 신세를 졌던 야마토 운수(ヤマト運輸)도 보입니다.

공항 출장소 같아보이네요.



이제 슬슬 공항철도를 타러 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니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京成スカイライナー)의 광고가 붙어있었습니다.


대략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다운타운(닛포리)까지 38분이 걸린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내려가니까 같은게 있네요. 종착역인 케이세이 우에노역까지는 43분이 걸리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의 경쟁상대인 JR 동일본의 나리타 익스프레스(成田エクスプレス)도 보입니다.

광고에는 도쿄, 신주쿠, 시부야를 30여분 간에 잇는다고 나와있네요.


이건 2016년 5월에 탔었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승차감과 짐을 보관해주는 락커 서비스 만큼은 끝내줬었습니다.

































이번에는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케이세이 전철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종착역인 우에노(上野)까지 1030엔.


나중에 챕터 하나를 할애해서 나리타공항~도쿄 간 철도 교통편에 대해 비교하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금방 열차가 들어오네요.


케이세이 전철(京成電鉄)의 3400형 전동차입니다.






















기왕 타는거 후두부 앞에서 계속 기다린 후에 행선지(롤지)가 돌아가는 것도 찍어봤습니다.


꽤나 많은 행선지가 돌아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열차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이세이 전철 3400형(形) 전동차1993년부터 1995년까지 총 5편성 40량이 도입되었습니다.


다만 특이한 것이, 이 전동차는 과거 특급열차의 주행 기기류를 재활용한 전동차라는 것. 



과거 초대 스카이라이너 차량인 AE형 전동차가 퇴역할 때, 차량 자체는 낡았지만 주요 주행 기기류가 쓸만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품들을 이용해 만든 것이 이 3400형 전동차가 되겠습니다.


























3400형 3421F의 종별 표시기. 특급(特急)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제 이 열차를 타고 케이세이 우에노역까지 단숨에 갑니다.


















위 영상은 중간에 아오토(青砥)역에서 정차하고, 출발한 이후에 닛포리(日暮里)역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까지 담았습니다.



















이건 케이세이 우에노(京成上野)역에 도착할 때를 담았습니다.


나리타 제 1공항역으로부터 약 1시간 20분이 걸려 도착합니다.


































우에노역에 내렸을 때의 모습.


3400형의 반지르르한 하얀 차체가 형광등에 반사되어 빛났고,

행선지는 진즉에 보통(普通) 다카사고(高砂) 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기둥에 붙은 우에노역의 역명판.


우에노가 히라가나 발음으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한 대 더 들어옵니다.



게이세이 전철 3500형 전동차로, 1972년부터 1982년까지 도입된 현재 게이세이 전철에서 가장 오래된 전동차입니다.


연식이 연식이라 갱신을 받은 바 있으며, 3400형과 함께 게이세이 전철에서 롤지를 쓰는 전동차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런 기묘한 조합도 볼 수 있습니다. 운전대가 있는 차량과 일반 객차와의 연결.


이는 사실 기본 4량 편성에 다른 편성의 2량을 가져다 붙인 6량 편성입니다. 기왕 할거면 깔끔하게 8량으로 하지...



볼 것도 다 봤으니 역 밖으로 나갑니다.

























밤의 우에노역 앞 거리.


수 많은 자동차들 너머로 야마노테선의 E231계 500번대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보는 게이세이 우에노역의 모습.


이제 11일 후에야 여기로 돌아올 수 있겠네요.






























JR 우에노역 앞 횡단보도로 도쿄 도영버스上46번 (미나미센쥬역(南千住駅)~우에노 마츠카자야(上野松坂屋))가 지나갑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 도에이 버스는 아예 한 면을 광고로 랩핑해버린걸 보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단 퇴근길 인파와 함께 길을 건넙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한국이나 일본이나 출퇴근시간, 일명 RH(ush Hour) 때에는 가급적 교통수단의 이용을 피하는 편입니다.


그 단적인 예가 위의 사진. 2016년 5월 19일에 JR 시나가와(品川)역에서 찍은 것입니다.

참고로 저거 열차 간 후의 사진입니다.(우측 참고) RH 때의 야마노테선은 도저히 답이 없습니다.


좁은 전동차 안에 사람들은 콩나무시루마냥 가득하고, 머리 위로 붙들게 없어 열차의 움직임에 자동으로 움직이고

심지어 출입문의 창문에 달라붙어가기까지. 열차가 급정거라도 하면 안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딱 RH때의 서울 9호선 보다 두 단계 더 심한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소름돋게 이야기하면 몸이 압축되는 느낌 정도일까요?




지난 5월의 도쿄에서 이러한 경험을 했던 저로서는 당연히 출퇴근 시간대의 야마노테선, 아니 그냥 철도의 이용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 래 서






















저녁이라도 먹으며 시간을 때우자는 생각으로 우에노역 인근의 아메야요코초(アメヤ横丁)로 향했습니다.


뭐 이젠 우에노에 올 때마다 필수요소급으로 방문하는 거리가 되었네요.



항상 그렇듯이 도로를 횡단하는 수 많은 직장인들과 수 많은 식당들, 요란한 소리가 나는 빠칭코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아버지 또래의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네 기왕 우에노에 온거 먹어줘야죠!


돈카츠 전문첨 "카츠센(かつ仙)".











사실 인터넷에 "우에노역 맛집"이라고 하면 수 많은 블로거님들의 리뷰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그런 거 찾아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도 하고,

돈도 없는데 염가가 아닌 이상 무리한 도전은 삼가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또 온다면 찾아볼까요...



뭐 굳이 그런게 아니라도 카츠센은 언제나 분위기가 좋고,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며

가만히 보면 일본인들의 일상에 녹아들어있는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여행의 경우는 진짜로 그런 일상 속에서 살아야하는 점이 다르지만요.





























메뉴 역시 절약 차원에서 1년 전과 달라진 바가 없습니다.

돈카츠(とんかつ), 650엔입니다.


옆에 있는 소스를 두툼한 돈가스에 얹어 베어 물은 후에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보리차까지 한 잔 해주면 그야말로 앞으로의 고생을 버틸만한 에너지원이 생기는 느낌이 듭니다.


 마침 겨울이기도 해서 따뜻하게 먹을 필요성도 있었고요.



아, 가지고 온 캐리어는 아예 자리 뒤편의 구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안 그래도 저녁시간인데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조금 빨리 먹은 후에 위로 열차가 쿵쿵거리는 소리와 맛있는 돈카츠의 냄새, 그리고 점원의 인사를 뒤로하고 나옵니다.
























오카치마치역앞 도리(御徒町駅前通リ)를 지날 때 쯤. 오후 8시 27분 경에 찍었습니다.


아메야요코초는 저녁 시간대라 사람들로 북적이고 복잡했지만, 느긋하게 거리구경을 하며 아메야요코초를 빠져 나옵니다.
































퇴근 시간대의 JR 동일본 우에노역 앞.


이제 본격적으로 최종 목적지인 아츠기까지 가겠습니다.






























야마노테선(山手線)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는데도 예상대로 꽉 찼었고,

간신히 아키하바라(秋葉原)역에서 추오소부선(中央総武線) 각역정차로 환승해 신주쿠까지 갑니다.


도쿄올림픽 대비인건지 전과 달리 역구내 자동방송에 영어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신주쿠역 도착을 알리는 차내 LED 안내기.


물론 추오소부선에서도 앉아간 건 아니고, 요츠야 즈음까지 서서갔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앉아갔으니 다행이지요.


























신주쿠(新宿)역에서 미타카(三鷹)행 열차를 떠나보내는 영상입니다.

발차벨은 물론이고 퇴근 시간대의 신주쿠역 15,16번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JR선을 떠나 대형 사철인 오다큐선(小田急線)으로 바로 갈아타 이용하겠습니다만,

스이카(Suica)와 같은 IC 카드가 아닌 분은 JR의 개찰구가 없다고 JR의 승차권을 버리면 안됩니다.


왜냐고요?


























이 사진은 아까 오다큐선 타는 곳의 사진을 확대한 것인데요, 오다큐의 간판 특급열차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의 발매기 외에는

아무런 발매기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둥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다름아닌 오다큐선의 전철 승차권을 파는 유인 매표소가 있습니다.


왜 자동발매기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찾아보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혼잡한 신주쿠역의 흐름을 빠르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열차 승차권의 발매가 거의 다 자동화된 시점에서 전철 승차권을 판매하는 유인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신선하게, 또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더 자세히 찍고 싶었지만 역무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그냥 넘깁니다.



일본어가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능숙하게 JR선의 표을 역무원에게 드린 후에 혼아츠기행 승차권을 요청하고,

해당 구간요금에 따라 지갑에서 500엔 동전 하나를 낸 후에 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표로 자동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생애 최초로 본 오다큐전철(小田急電鉄)의 전동차는 2000형이 되었습니다. 이 열차는 다른 여행기에서 설명하도록 하죠.



특이하게도 오다큐 신주쿠역의 승강장 구조는 지상과 지하로 나누어져 있어 열차를 탈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상은 주로 급행 이상의 열차가, 지하는 각역정차 열차가 정차하는데 이를 승강장 번호로 구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상 승강장]


1번 홈 - 사용안함

2번 홈 - 특급 로망스카(ロマンスカー)

3번 홈 - 특급 로망스카, 4번 홈 도착 열차의 하차 승강장

4번 홈 - 쾌속급행(快速急行), 급행(急行), 준급행(準急)

5번 홈 - 쾌속급행(快速急行), 급행(急行), 준급행(準急)

6번 홈 - 5번 홈 도착 열차의 하차 승강장



[지하 승강장]


7번 홈 - 8번 홈 도착 열차의 하차 승강장

8번 홈 - 각역정차(各駅停車)

9번 홈 - 각역정차(各駅停車)

10번 홈 - 9번 홈 도착 열차의 하차 승강장



























저는 도저히 각역정차를 타고 완주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각역정차 타느니 차라리 급행 타더라도 고생하자는 기분으로 지상의 급행 승강장으로 왔습니다.


제가 탈 급행 오다와라(小田原)행은 물론이고, 오다큐 에노시마선(江ノ島線) 경유후지사와(藤沢)행도 눈에 들어오네요.





























얼마 안 있어 급행 오다와라행이 들어옵니다.


홈도어 뒤편으로 보이는 하얀 때깔의 열차는 오다큐 8000형 전동차이네요. 이것 역시 다른 편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지요.






























"급행 오다와라행"을 표출한 오다큐 8000형의 측면 LED 행선기.


참고로 8000형은 갱신을 거쳤는데, 두 시기로 나뉘다보니 이런 형태의 구형 LED와 풀컬러 LED가 달린 차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조금 앞 줄에 선 덕분에 재빨리 급행열차에 타긴 탔습니다만,

신주쿠역을 떠날 때 즈음에는 추오소부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승객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부피 큰 캐리어를 주변의 시선을 받아가며 간신히 붙들고 버텨야 했습니다.


특히 곡선을 돌 때가 굉장히 고통스러웠습니다. 한 손과 발은 캐리어를 고정해야하지, 나머지 한 손은 흑색 손잡이를 붙잡아야지...



결국 선 채로 50여분을 넘게 달려 대망의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열차를 떠나보내는 모습입니다. 주요 터미널역을 거쳤는데도 저 만큼은 승객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신주쿠를 떠날 때 얼마나 승객들이 많았는지를 알 수 있겠죠.






























혼아츠기(本厚木)역!


카나가와현 아츠기시의 중심이자 거의 대부분의 준급행과 각역정차의 시종착역!

이것 역시 다다음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신주쿠에서 역무원이 발매해준 표도 여기까지입니다.


"발매당일만 유효""하차전도무효" 글씨도 잘 보이네요.



캐리어를 질질 끌고 계단을 걸어내려와 개찰구에 넣고 나옵니다.





























혼아츠기역의 역명판.


역에 도착할 때에는 너무 늦은 밤이라 아무도 마중 안나올 줄 알았는데,

죄송스럽게도 친척분께서 친히 역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역에서 거리가 꽤 되는 12일 간 베이스캠프(?)가 되어 줄 집까지는 무사히 자동차로 이동했었습니다.













온갖 고생에 시달리고 언어의 쓰나미가 몰아닥친 하루의 여행기를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대입이 코앞이라 시간도 별로 없고, 한 번 작성하는데에 수 많은 노력과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지만,

앞으로 10일간의 기록을 보다 현실감있게 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일본에서의 첫 철도 출사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이만!




 






자료 출처


[네이버 블로그 및 카페 업로드] 2017.07.15
[티스토리 블로그 수정 후 업로드] 2018.03.28
W. 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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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좀 자주가는 반도의 흔한 학생. / 티스토리 Since 2017.01.01 / 유튜브 W. Mirae / 네이버 dylan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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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8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카미야쵸역


여행기를 옳기려고 했는데 인터넷이 컴퓨터 추가 어쩌고 요금제 변경 어쩌고 이래서
어찌된 일인지 내일까진 네이버를 못들어가게 됬더라고요 ㅁㄴㅇㄹ



아무튼 유튜브 계정에 영상들을 나가사키부터 팍팍 올리고 있어서 말이죠.
한 번쯤(?) 이라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2017.01.04
(c)미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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